다올투자증권 주총서 이병철 회장 '슈퍼개미' 2대주주에 완승
다올투자증권 주총서 이병철 회장 '슈퍼개미' 2대주주에 완승
  • 고수아 기자
  • 승인 2024.03.15 16: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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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수 대표 측 주주제안 모두 부결 또는 자동폐기
신규 사내이사 전수광 전무 선임,
보통주 150원 현금배당 결정
사진=다올투자증권
사진=다올투자증권

[화이트페이퍼=고수아 기자] 이병철 다올금융그룹 회장이 다올투자증권(030210) 2대 주주인 김기수 프레스토투자자문 대표와 벌인 표대결에서 완승을 거뒀다. 이 회장의 '백기사'로 지난해 지분을 사들였던 SK증권, 케이프투자증권, 중원미디어가 백기사 군단 역할을 톡톡히 한 것으로 분석된다. 

다올투자증권(대표이사 황준호)은 15일 주주총회를 열고 신임 사내이사로 전수광 전무를 선임하고, 보통주 150원 현금배당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또한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 선임 등 이사회에서 상정한 안건 모두가 원안대로 통과됐다.

2대주주의 주주제안 안건은 통과되지 못하고 모두 부결 또는 자동폐기 됐다. 2대주주가 추천한 강형구 사외이사 선임안도 부결됐다.

주주총회에는 77.4%의 주주가 위임 및 현장 출석 또는 전자투표로 의결권을 행사했다. 이날 관심을 모은 2대주주의 주주제안인 정관 일부 변경의 건은 통과되지 않았다. 특히 제2-1호 의안인 '권고적 주주제안' 신설의 건은 26.6%의 지지에 얻는데 그쳤다. 다른 대부부의 안건들도 비슷한 수준인 26~29%의 찬성에 머물렀다.

또한 ‘3% 룰’ 적용으로 최대주주의 의결권이 제한되는 감사위원 선임의 건도 이사회 안으로 모두 통과됐다.

이번 주주총회는 2대주주의 주주제안 안건이 다수 상정되며 관심을 모았다. 하지만 2대주주의 주주제안을 살펴보면 다른 행동주의펀드와 달리 소액주주의 이익 또는 회사의 가치보다는 경영참여 확대를 위한 2대주주의 개인적 목적과 연관성이 높다는 의견이 많았다. 

특히 2대주주 주주제안 중 유상증자에 따른 자본금 확충의 건은 소액주주들 사이에서도 논란이 불거지며 외면받기도 했다.

현 상황에서의 유상증자는 기존 주주의 지분가치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고, 특히 주주 공동의 이익에 반하는 제안이라며 2대주주의 궁극적 의도에 의심을 불러일으켰다.

업계에선 이병철 회장의 압승 배경으로 백기사 군단이 힘을 발휘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해 하반기 다올투자증권 지분을 5% 가까이 사들인 SK증권과 케이프투자증권, 중원미디어가 다올투자증권 측에 의결권을 위임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2대주주 주주제안은 회사 및 소액주주 이익보다 개인적 목적과 연관성 높아 보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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