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탄 두둑한 크래프톤…다음 키워드는 'M&A' '인도'
실탄 두둑한 크래프톤…다음 키워드는 'M&A' '인도'
  • 최창민 기자
  • 승인 2024.03.27 1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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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 주총서 "M&A 본격화"
작년 공격적 투자…올해는 M&A 드라이브
BGMI로 자리 잡은 인도…현지 게임사 육성도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이사 (사진=크래프톤)

[화이트페이퍼=최창민 기자] 크래프톤이 인수·합병(M&A)과 인도 시장 확대에 나선다.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하면서 확보한 실탄으로 사업 확장에 드라이브를 걸었다. 게임업계 보릿고개에도 성장세를 이룩한 크래프톤은 글로벌 M&A로 게임업 외연을 확장하는 한편 K-게임 블루오션으로 꼽히는 인도에서 입지를 확대할 것으로 전망된다.

27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크래프톤은 전날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본격적인 M&A에 나선다고 밝혔다. 배동근 크래프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주주총회에서 "작은 회사부터 큰 회사까지 여러 곳이 대상"이라며 "지난해 전 세계 게임사 350곳을 대상으로 검토하며 미팅을 진행했고 올해는 그런 관계 형성을 기반으로 M&A를 본격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기조 뒤에는 안정적인 성장세로 확보한 현금이 있다. 크래프톤은 지난해 말 연결 기준 7210억원의 현금 및 현금성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부채비율은 15.9%로 상당히 양호한 수준을 나타냈다. 지난해 1조9106억원의 매출액과 768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덕이다. 역대 최대 규모다,

앞서 크래프톤은 지난해 업종을 가리지 않고 투자를 펼쳐왔다. 크래프톤의 지난해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는 퍼니스톰(80억원), 플레이긱(264억원), 가든스 인터랙티브(159억원), 피플캔플라이 그룹(423억원), 스튜디오 사이(79억원), 누들캣게임즈(27억원), 트리오스코프(19억원) 등에 투자를 진행했다. 앱마켓 원스토어에 200억원을 투자해 지분 2.2%를 확보한 점도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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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크래프톤

M&A와 함께 인도 시장 확대에도 힘을 싣는다. 지난 2021년 7월 현지 시장에 출시한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디아(BGMI)가 한 차례 우여곡절을 겪은 끝에 성공적으로 자리 잡은 덕이다. 센서타워에 따르면 BGMI는 출시 이후 2년간 인도에서 누적 다운로드 1억건, 누적 매출 1억달러의 실적을 거뒀다.

크래프톤은 이달 인도 구자라트 주정부와 e스포츠·게임 생태계 강화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데 이어 현지 게임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을 전개하고 있다. 이달 14일 구자라트 주정부와 맺은 MOU로 크래프톤은 구자라트에서인재 개발, 인프라 개선, 커뮤니티 참여 등에 나선다. 구자라트는 지난해 12월 역대 최대 규모의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프로 시리즈(BMPS)가 열린 곳이기도 하다.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인 크래프톤 인도 게이밍 인큐베이터(KIGI)는 최근 1기 선정 기업을 발표하고 개발자 육성에 나섰다. KIGI는 인도의 게임 개발 생태계 촉진을 위해 크래프톤이 마련한 프로그램이다. 지난해 10월 시작했다. 선정된 기업은 6개월에서 길게는 1년간 게임 개발, 디자인, 마케팅, 비즈니스 전략 등 전문가에게 개별적인 멘토링과 지원금을 받는다. 크래프톤은 이번에 선발한 '리디멘션 게임즈'와 '슈라 게임즈'를 시작으로 개발자 육성에 참여, 현지에서 입지를 확대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창한 대표는 전날 주총에서 "2024년은 계단식 성장의 분기점이 되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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