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초 책읽기] 불면증 중독 걸린 현대인
[30초 책읽기] 불면증 중독 걸린 현대인
  • 박세리 기자
  • 승인 2017.02.21 14: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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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 못 드는 고통에 관하여> RM 본 지음 | 강경이 옮김 | 루아크

[화이트페이퍼=박세리 기자] 초연결 시대의 부작용 중 건강과 직결된 문제를 꼽자면 ‘수면의 부재’가 아닐까 싶다. 우리는 정보 기술 때문에 늘 ‘연결’되어 있다. 중독적인 것으로 치자면 담배나 카페인과 동급이지 않을까. 40년 차 불면증 환자는 요즘의 불면증을 다음과 같이 바라본다.

“요즘의 불면증 환자들은 파티를 즐기는 사람들이 아니라 일 중독자들이다. 그들은 예민한 건강 염려증 환자처럼 자신들이 얼마나 피곤한지 투덜대는 동시에 늦은 밤 자신들이 질병에 탐닉하며 즐거움을 느낀다. 홀로 밤을 지새우던 지난 세대의 불면증 환자들과 달리 요즘의 불면증 환자들은 잠들지 않는 초연결 사회에서 절대로 떨어지지 않는다. 우리는 잠을 이룰 수 없고 테크놀로지는 잠을 이룰 수 없는 모든 이에게 접근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그렇게 해서 결국 건강과 정상적인 삶의 밑바닥으로 내달리는, 거꾸로 된 경주가 창조된다. 잠을 가장 적게 자는 사람이 승자이자 패자가 된다.” <잠 못 드는 고통에 관하여>(루아크.2017) 중에서, 일부 수정.

마지막 문장은 무언가에 매달리지 않으면 성공하지 못한다는 현대인의 심리를 이야기한다. 적게 자고 더 노력해도 성공하기 어렵다는 사회적 분위기는 긴 잠을 게으름과 동일선상에 올려놓기도 한다. 잠을 대하는 우리의 태도가 달라진 탓이다.

저자는 쉬지 않는 뇌, 늘 깨어 있는 상태와 탈진된 상태가 합쳐지면 집단적, 개인적 무기력을 창조하는 완벽한 공식이 된다고 경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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