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후죽순 P2P금융...'묻지마 투자' 주의보
우후죽순 P2P금융...'묻지마 투자' 주의보
  • 김시은 기자
  • 승인 2017.02.22 13: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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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페이퍼=김시은 기자] P2P금융업체가 우후죽순 늘어나면서 투자자들의 투자패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21일 P2P업계에 따르면 최근 P2P 투자상품이 투자모집을 시작한지 1분만에 마감되는 사례가 심심찮게 발생하고 있다. 해당 업체에 대해 신뢰감을 쌓은 탓도 있겠지만 수익률만 보고 투자를 결정하는 경우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에 업계 관계자는 투자상품에 대한 정보를 꼼꼼히 따져보고 투자를 결정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P2P금융 플랫폼 가운데 상당수는 투자모집을 시작하기 하루 전 투자상품에 대한 설명과 수익률, 투자기간, 예상위험도를 공개한다. 투자결정에 필수적인 정보라는 판단에서다.

그러나 일부 플랫폼들은 수익률을 제외한 정보를 공개하지 않은 채 투자모집을 시작한다. 그러면 투자자들은 기본적인 정보를 접할 기회도 없이 ‘수익률이 높으니 마감되기 전에 투자하고 보자’라는 생각에 투자를 결정한다. 투자모집이 불과 수분만에 마감되는 이유다.

P2P업계 관계자는 “우선은 투자자들이 P2P 투자도 손실이 발생할 수 있는 금융상품이란걸 인지하고 신중히 투자해야 한다”면서도 “P2P업체들 역시 투자자가 정보를 미리 접할 수 있도록 사전에 공개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경영진의 역량 역시 살펴봐야 할 사항이다. 지난 1월 모 P2P금융 플랫폼이 투자자를 모집해 대출이 실행된 것처럼 위장해 논란이 일은 바 있다.

해당 업체는 P2P 투자자들이 드나드는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회사를 적극 홍보하고 투자자를 모집했다. 그러나 상환일이 지나도록 투자자에게 투자금을 환급하지 않았고 대출자에게도 전혀 대출이 실행되지 않았다. 투자금을 모아 대출을 실행하지 않고 유용한 것으로 보이며 현재 파악된 투자 피해자는 40명, 피해금액은 4억9800만원에 달한다. 해당 대표가 운영한 오프라인 투자중개회사를 포함하면 피해 규모는 약 1000억원대다. 직원들은 모두 퇴사했으며 대표는 구속된 상황이다.

해당 업체에 투자했던 투자자 A씨는 "경찰로부터 애초에 자본금이 없고 모집한 투자금을 모두 유용했기 때문에 신고를해도 돈을 돌려받을 방법이 없다는 전화를 받았다"고 전했다.

업계 관계자는 “투자결정을 하는데 경영진의 역량도 정말 중요한 요소”라며 “투자자가 해당 정보에 가장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방법은 홈페이지에 고시된 경영진의 약력을 간단히라도 확인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영진의 약력을 최소한조차 공개하지 않은 업체라면 안심하고 믿기 어렵다는 조언이다.

간혹 투자자의 구미가 확 당길만한 이벤트로 투자를 모집하기도 하는데 이 역시도 주의해야 한다. P2P업계 관계자는 “이벤트로 투자를 모집할 때 혜택을 준다해도 수익률에 따라 줘야하는데 ‘가입만 해도’ 혜택을 주는 업체들이 있다”며 “신생업체들이 투자자를 끌어모으기 위해 이런 파격적인 이벤트를 벌이곤 한다”고 설명했다.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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