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00선 넘어선 코스피, 과연 더 오를까
2100선 넘어선 코스피, 과연 더 오를까
  • 이혜지 기자
  • 승인 2017.02.22 14:2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화이트페이퍼=이혜지 기자] 코스피 지수가 2100선을 돌파했다. 앞으로의 향배가 관심사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8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0.14%(2.88포인트) 오른 2105.81포인트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지수가 1년 7개월 만에 2100대 선에 안착한 데 이어 이날도 2100선에서 선전하고 있다.

과연 본격적인 오름세가 이어질까. 일단 국내 기업 실적과 조기 대선 여부, 미국 정부의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

■ 1분기 기업 실적, 대선에 따라 달라질 것

지기호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2100선을 돌파하면 보통 매도가 많이 나오며 실제로 기관은 매도를 하는 상황"이라며 "결국 장기투자를 하는 외국인 매수가 관건"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선 기업들의 실적이 뒷받침 돼야 한다. 지기호 연구원은 "1분기 실적이 나오는 4~5월이 관건"이라며 "그 전까지 매크로에 왔다갔다하는 국면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국내 정치적으로는 '조기 대선'과 안정적인 정치 상황이 코스피 지수의 상승 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다.

■ 미국 예산안, 환율보고서가 포인트

국내 증시는 보통 미국 증시의 쿠션 받아 끌려올라가는 수동적인 모습을 보이는 양상을 띤다. 이는 최근 우리 정부에서 경제 부양을 위한 재정정책을 내놓은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이는 증시 동조화 현상이다.

지 연구원은 "아파트 시세가 한꺼번에 오르고 내리는 것처럼, 글로벌 증시에 영향을 받아 개별종목이 아무 이유없이 오르거나 내리는 경우도 많다"고 설명했다.

그래서 미국의 상황이 중요하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랠리에 한국 증시도 뒤늦게 동참한 상황에서 오는 2월말 혹은 3월 초 미국의 예산안을 확인하면 국내 증시의 방향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의 투자나 감세 정책이 예산안에 얼마나 반영돼 있는지 여부다.

또한 오는 4월 미국의 재무부 환율보고서에서 '환율 조작국'으로 한국이 지정돼 있는지, 국내 환율에 걸림돌로 작용하지 않아야 하는 것이 관건이다.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