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와 보스> 홍사중 지음 | 사계절
[화이트페이퍼=박세리 기자] “민심 잡으려면 최소 악평은 피해라”
리더십 서적의 고전 <리더와 보스>(사계절.2015)의 조언이다. 저자는 대중의 기분은 흔들리기 쉬워 그때그때 대중의 지지를 얻는 건 그리 힘든 일이 아니지만, 그것은 잠시 스치는 인기일 수 있음을 지적한다.
책에 따르면 인기와 민심은 다르다. 민심은 마치 강물과도 같아서 움직이지 않는 듯하지만 항상 움직이며 어쩌다 재래시장을 방문하거나 청와대로 들어오는 보고서로 알 수 있는 것이 아니라고 강조한다.
많은 통치자가 정치를 그르치는 까닭은 측근들에 의해 민심을 선별적으로 접하게 되는 상황에 이르러 무엇이 진짜 민심이고 무엇이 가짜 민심인지 분간하지 못해서다. 처음 인기를 얻었다고 해서 민심이 영원히 내 것이 된 게 아니다. 저자의 말처럼 지지를 유지할 수 있을 때 민심도 잡힌다.
이에 저자는 마키아벨리의 <군주론>에서 방법을 찾는다. 마키아벨리는 ‘한 인간이 모든 장점을 갖출 수 없고, 설사 갖추고 있다 해도 현실적으로 그 장점들을 그대로 발휘하기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현실을 인정하되 파멸을 바라는 사람들에게 공격을 구실을 주는 악평만은 받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 민심의 향한 기본적인 행동강령인 셈이다.
민중은 생명과 삶에 위협을 느끼지 않고 안심하고 살 수 있는 사회, 항상 공정하고 적절한 정치가 이루어진다면 지지자를 향했던 마음을 배신할 일이 없다. 실천하는 리더에게 민심은 갈대가 아니라 미련하게 불뚝 내는 힘, ‘뚝심’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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