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코스피로 이전설...호재일까 악재일까
카카오, 코스피로 이전설...호재일까 악재일까
  • 이혜지 기자
  • 승인 2017.04.20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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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코스피 직행 후 소외받을 수도 vs 마케팅 측면에선 긍정적"
▲ 카카오가 유가증권으로 이전한다는 기대감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카카오)

[화이트페이퍼=이혜지 기자] 카카오가 코스닥에서 유가증권 시장으로 이전상장한다는 기대감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 카카오가 유가증권으로 이전하면 더 높은 가치를 부여받을 수 있을까.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카카오는 코스피로 이전을 검토중이라는 소식에 장 중 3% 넘는 강세를 보였다. 오후 2시56분 기준 현재도 4%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한국거래소가 급등사유를 위한 조회공시를 요구했다. 답변으로 카카오 측은 “코스피로 이전을 검토중이나 현재까지 구체적으로 확정된 사항은 없다”고 밝혔다. 

카카오는 이전상장이 확정되는 시점 혹은 1개월 이내 재공시할 예정이다.

■ 최근 5년래 코스피 이전상장 '2건' 그쳐

카카오의 유가증권 이전 기대감은 두가지 이유에서 주목을 끈다. 먼저 유가증권으로 옮기는 사례가 매우 드물다는 것이다. 이날 거래소 IPO(기업공개) 현황에 따르면 지난 5년래 코스닥에서 코스피로 옮긴 사례는 동서와 한국토지신탁 2건에 그쳤다.

반면 같은 기간 코넥스에서 코스닥 시장으로 옮긴 사례는 23건에 달했다.

이에 대해 김준석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코넥스는 코스닥으로 이전하는 것을 전제한 반면, 코스닥에서 코스피로 가는 것은 기업이 선택하는 문제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 카카오, 제2의 네이버 될 수 있을까

다음으로 눈길을 끄는 점은 카카오가 유가증권 시장으로 옮기는 게 주가에 호재일까 악재일까 하는 점이다. 이에 대해 전문가는 신뢰성 측면에서 긍정적이지만 결국 실적이 중요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김준석 연구위원은 "최근 코스닥 시장이 부진하니까 저평가 받는다고 생각해 유가증권으로 옮기지만 의외로 소외되는 기업들도 많다"고 말했다.

최근 1년 사이 코스피 지수는 5.9% 오른 반면 코스닥 지수는 9.2% 떨어졌다. 투자자들은 삼성전자 위주로 코스피 주식을 담는 반면 코스닥 종목을 내던지는 추세다.

김 연구위원은 "마케팅 측면에선 코스피에 상장돼 있다는 것이 더 신뢰를 줄 수 있어 브랜드 가치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비근한 예로 네이버는 2008년 11월 코스피로 이전 상장한 바 있다. 이후 주가는 약 68% 올랐다. 다만 주가가 오르는 이유가 코스피로 이전보다는 분기 실적, 모멘텀 등의 비중이 크므로, 투자 판단에는 주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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