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속의 지식] 모피코트 입는다고 따뜻해질까
[책속의 지식] 모피코트 입는다고 따뜻해질까
  • 박세리 기자
  • 승인 2017.04.21 02: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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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속 과학 이야기 2> 야콥 페렐만 지음 | 이재필 옮김 | 써네스트

[화이트페이퍼=박세리 기자] 추운 겨울 모피코트, 다운 점퍼 등 두툼한 외투는 필수다. 몸을 따뜻하게 해주는 보온용품이니 말이다. 그런데 이런 외투가 우리 몸을 따뜻하게 데워줄 것이라는 생각은 정확한 표현이 아니다.

이를 증명하기 위한 실험을 보자. 먼저 온도계가 몇 도인지 확인 후 모피코트로 온도계를 감싼다. 몇 시간이 지난 후 꺼내보자. 온도가 올랐을까? <생활 속 과학 이야기 2>(써네스트.2017)에 따르면 0.2℃도 오르지 않는다. 외투가 우리 몸을 따뜻하게 해주지 못한다는 뜻이다.

게다가 외투가 오히려 몸을 식히기까지 할 수 있다. 먼저 두 개의 병에 얼음을 넣고 그중 하나는 외투로 싸고 다른 하나는 그대로 방에 둔다. 외투로 싸지 않은 병의 얼음이 녹기 시작할 때 외투로 싼 병을 꺼내 관찰해보자. 외투로 싸둔 병 속의 얼음은 녹지 않는다. 오히려 싸놓은 병 속의 얼음이 낮은 온도를 오래 유지한 셈이다.

일련의 실험은 외투가 우리 몸을 ‘데운다’는 관념이 잘못되었다는 점을 보여준다. 열의 전달로 이해하자면 엄밀히 말해 외투는 물체를 데우는 것이 아니라 다만 열이 몸 밖으로 빠져나가지 못하게 할 뿐이다. 이 같은 맥락에서 정리하면 외투는 우리 체온을 유지해줄 뿐이다. 책은 더 정확한 표현은 ‘우리 몸이 외투를 데워주는 것’이라 전한다.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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