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대출 리스크, 금리·유동성·경기 別 접근해야...나이스신용평가 포럼
가계대출 리스크, 금리·유동성·경기 別 접근해야...나이스신용평가 포럼
  • 이아람 기자
  • 승인 2017.04.26 18: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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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6일 여의도 NH투자증권에서 열린 ‘2017년 1차 NICE신용평가 포럼’ (사진=화이트페이퍼)

[화이트페이퍼=이아람 기자] 문영배 나이스평가정보 CB연구소장이 금리·유동성·경기 리스크별 차주를 분류해 대응책을 제시했다.

문 소장은 26일 여의도 NH투자증권에서 열린 ‘2017년 1차 NICE신용평가 포럼’에서 “가계대출 증가율이 다소 조정되고 있지만 여전히 높다”며 “저금리 기조에도 시장금리가 상승하며 변동금리 대출보유자나 신규 대출 차주의 채무상환부담이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금리 상승문턱에서 가계대출의 상황을 알아보기 위해 문 소장은 기존의 한계가구 대신 대용지표로 ‘민감차주’를 새롭게 제시했다. 민감차주는 금리, 경기, 대출로 나뉘며 각각 미국의 금리인상, 내수침체, 대출 규제에 부담을 갖는 차주를 말한다.

금리 민감차주는 금리인상에 큰 타격을 받을 수 있는 사람들이다. 처분가능소득 대비 원리금상환액 비율(DSR)이 높고 대출 보유금액이 크다.

이들은 2014년 말 기준 144명에서 지난해 말 기준 213만명으로 증가했다. 다만 잠재 부실률은 1년 전보다 1.0%포인트 하락한 1.7%로 나타났다.

문 소장은 “금리상승 속도를 가능한 줄이고 고정금리·분할상환 상품과 더불어 원금상환 방법도 확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가계대출 유동성 축소에 부담을 느끼는 유동성 민감차주는 대출규제에 타격을 입을 가능성이 크다. 특히 여전, 저축은행, 신용대출 등을 다중으로 보유한 채무자거나 금융비용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대출이 발생하지 않아 잠재부실률이 높은 대상을 유동성 민감차주로 분류했다.

그는 “신규대출이나 만기 연장을 거절하기 보다는 신규대출 한도를 줄이고 만기 연장시 일부 원금 분할 상환 등 방법으로 유동성을 조절해야 한다”고 말했다.

경기 민감차주는 경기의 영향을 쉽게 받는 개인사업자 가운데서도 잠재부실률이 높은 30대 이하, 40대 차주다. 저소득 개인사업자 가운데서도 가계와 기업대출 모두 가진 차주 등이다.

업종별로는 잠재 부실률이 높은 음식업, 기타 음식숙박업, 건설업 개인 사업자들이 해당된다.

경기 민감차주의 잠재부실률은 10.6%에 달하며 지난해 말 기준 45만명이다.

문 소장은 “가장 근본적으로 소득을 높여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경기와 업황에 따라 금융회사의 관계형 금융을 활성화라고 개인사업자 차주와 대출 구조적 특성에 관한 심층분석으로 리스크 고도화를 제시했다.

현재 민감차주는 작년 말 기준 349명으로 전체의 21.5%를 차지한다. 특히 금리 민감차주 수는 154만명(9.5%)으로 가장 많았고 그 상승속도도 가장 빨랐다.

현재 민감차주의 부실률은 평균 1.6%지만 단순히 금리나 유동성 등에 국한되지 않고 다중적인 민감 요소를 가진 차주의 경우 부실률이 크게 높다. 금리·유동성·경기 세 가지 모두에 민감차주에 속하는 경우 잠재부실률은 11.0%까지 뛰는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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