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업계, 빅데이터-인공지능 활용 잰걸음
보험업계, 빅데이터-인공지능 활용 잰걸음
  • 이혜지 기자
  • 승인 2017.05.26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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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보험사는 생활 전반 서비스...우리는 의료법이 발목
▲ 국내 보험사들이 아직 빅데이터 기술도입을 검토하고 있거나 계획을 세우는 정도에 그쳐 해외 보험사들에 비해 걸음마 단계다. 해외는 신기술을 활용해 보험사를 생활전반에 걸친 서비스 전문회사로 탈바꿈하려는 시도까지 진행되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화이트페이퍼=이혜지 기자] 은행, 증권사에 이어 국내 보험사들도 속속 빅데이터나 인공지능 기술을 도입하고 있다. 빅데이터를 결합해 관련 상품을 출시한다든지, 인공지능을 활용해 보험사기를 적발하고 있는 것이 그 예이다.

반면 아직 국내 대부분의 보험사들이 기술도입을 검토하고 있거나 계획을 세우는 정도에 그쳐 해외 보험사들에 비하면 걸음마 단계다. 해외는 이미 신기술을 활용해 보험사를 생활전반에 걸친 서비스 전문회사로 탈바꿈하려는 시도까지 진행돼 본보기로 삼을 만하다.

■ 국내 보험사, 빅데이터 도입 및 검토 잰걸음

26일 삼성화재에 따르면 최근 회사는 보험사기를 예방하기 위해 빅데이터를 연계한 보험사기방지시스템(IFDS)를 도입했다. IFDS는 사내 축척된 계약과 사고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부당청구를 적발하고자 한 시스템으로, 보험금 지급전 접수 건에 대한 위험도를 판단하는 '사전관리'와 보상종결 후 이상 패턴을 보이는 집단을 검출하는 '사후관리'로 구성돼 있다.

KB손해보험은 계열사 KB국민카드의 교통카드 이용자 자동차보험 가입률을 분석한 신 위험률을 개발했다. 이를 통해 어린 자녀가 있는 운전자일수록 안전운전을 실천하는 경향이 높다는 분석을 이끌어 내기도 했다.

이밖에 교보생명은 빅데이터를 보험 업무에 어떻게 적용할 지 연구하고 있으며, 동부생명은 빅데이터로 고객의 니즈를 분석해 고객이 원하는 상품을 개발하는 시도 단계에 있다. 삼성생명은 챗봇을 통한 상품 판매를 검토중에 있다.

■ 해외 보험사, 수리 및 헬스케어 등 생활서비스 제공 단계

해외보험사들은 빅데이터나 인공지능을 접목해 이미 건강나이, 생활습관, 위험선호도가 반영된 보험상품과 서비스를 개발하는 데에서 나아가, 생활서비스를 제공하는 수준에까지 이르렀다.

보험연구원에 따르면 스페인 손해보험회사 맙프리는 빅데이터와 사물인터넷을 활용해 중앙난방정치 고장, 수도관 파손, 자연재해로 인한 피해에 대해 소비자의 요구에 맞춰 수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한 여행, 의료 관련 서비스도 제공한다. 미국 생명보험사 시그나는 병원과 네트워크를 통해 건강관리와 보험 및 헬스케어 서비스 등을 동시에 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의료법이 이를 제한하고 있다. 보험연구원에 따르면 우리나라 의료법에는 보험회사가 영리를 목적으로 환자를 의료기관에 소개하는 행위를 해서는 안된다고 명시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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