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페이퍼=오예인 기자] 5월 기준 6개월 이상 일자리를 구하지 못한 장기실업자 비중이 1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23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구직기간이 6개월 이상인 실업자 수는 12만명으로 전체 실업자 100만3000명 중 11.96%를 차지했다. 실업자 10명 중 1명이 장기실업자인 셈이다. 이는 2004년 5월 13.57%를 기록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전년 동월 대비 장기실업자 수는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4월과 5월 장기실업자 수는 각각 45.6%, 15.8% 증가했다. 이에 따라 전체 실업자 중 장기실업자가 차지하는 비중 역시 계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들어 매달 2∼3% 포인트 안팎의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수출을 중심으로 나타나는 경기회복세가 고용시장까지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신입사원 취업난이 주요한 원인이라는 분석이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올해 대졸 신입사원의 취업경쟁률은 35.7대 1로 지난해(32.3대 1)에 비해 더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경기에 따라 단기실업자가 일시적으로 느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장기실업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현상은 경기의 이상 징후라는 우려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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