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페이퍼=이아람 기자] #지난해 단종된 SC리워드360 카드를 쓰는 A씨는 카드 포인트를 확인하고 깜짝 놀랐다. 사용하지 않은 7000점이 사라진 것이다. 확인해보니 지난달 BC탑포인트로 결제하려고한 영화 값이 SC리워드360 포인트로 빠져나간 것이다. 360 리워드 포인트를 이용해 항공 마일리지를 모으려던 A씨는 포인트 반환을 요구했지만 안 된다는 답변만 받았을 뿐이다.
■ 360 리워드 카드의 인기 요인은 높은 포인트 적립률과 활용도
SC리워드360 카드는 SC제일은행에서 내놓은 신용카드로 지난해 단종결정이 밝혀지자 영업점에서 줄을 서 발급 받을 만큼 많은 사랑을 받은 카드다.
최소 0.2%에서 최대 5%까지 포인트 적립이 가능해 빠르게 포인트를 모을 수 있다.
더불어 SC리워드360 포인트 활용도도 높다. 모은 포인트로 수수료, 대출 이자를 낼 수 있음은 물론 가맹점에서 현금처럼 이용하고 신세계, BC탑포인트 등 전환도 가능하다.
특히 항공마일리지로 전환이 가능하다는 점은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로 꼽힌다. 높은 연회비의 신용카드가 아닌 체크카드 가운데 포인트를 마일리지 전환이 가능하다는 사실 때문에 SC리워드360 카드를 선택하는 고객도 많다, SC360 리워드 포인트는 아시아나 마일리지의 경우 15포인트, 대한항공 마일리지는 20포인트가 1 마일리지로 환산된다.
이를 위해 사람들은 포인트를 전혀 쓰지 않고 항공 마일리지 전환을 위해 모으기도 한다. 항권에 따라 가치가 달라져 해외에 자주 나가는 사람의 경우 그냥 현금화 하는 것 이상의 금전적 효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 BC탑포인트 쓰려고 했는데 왜 SC리워드360 포인트가 나가지?
그러나 고객들이 예상치 못하게 포인트가 사용되는 일이 발생되고 있다. BC탑포인트를 사용하려던 고객의 의도와 다르게 리워드360 포인트가 빠져나가는 것이다.
11번가, GCV, 롯데시네마 등 앱을 통해 결제를 하는 경우 신용카드 번호를 입력해야 한다. SC리워드360 카드의 경우 카드사 선택시 SC제일카드를 체크해도 되지만 비씨카드를 선택해 카드번호를 입력해도 된다. 비씨카드를 선택할 경우 BC탑포인트 사용을 원하는 고객을 위한 체크박스가 활성화 되는데 SC리워드360카드 사용자가 이를 체크하면 비씨 탑포인트가 아닌 SC리워드360 포인트가 빠져나간다.
SC제일은행 관계자는 “360리워드카드는 비씨 탑포인트를 적립해주거나 사용할 수 있는 카드가 아니다”라며 “결제 시 비씨카드를 선택해 비씨탑포인트 사용을 선택하면 사용 불가능한 비씨 탑포인트 대신 360리워드 포인트를 사용할 수 있게 해드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 이용자도 모르는 새 사용된 포인트...되찾을 방법은 ‘없다‘
가장 큰 문제는 이용자들이 이런 점을 사전에 전혀 알 수 없다는 것이다. SC리워드360카드 사용 시 비씨카드 탑포인트가 아닌 리워드360 포인트가 빠져 나간다는 사실을 카드 설명서나 사용처 어디서도 찾아볼 수 없다.
오히려 카드사 포인트 사용을 체크하는 표시 아래 설명에는 ‘BC 탑포인트 보유 고객이라면 포인트 사용 가능’이라고 쓰여 있다.
이용자들이 사용 후 남은 포인트를 확인하지 않는 한 다른 포인트가 사용됐다는 점도 알아채기 어렵다.
포인트 항공마일리지 전환을 위해서는 비씨카드사의 항공 마일리지 제휴 신용카드가 필요하다는 말에 평소 사용하지 않는 신용카드까지 발급받으며 포인트를 모으던 A씨는 포인트 환급을 요구했으나 거절당했다.
SC제일은행 측은 포인트 반환을 절대 안된다는 입장이다. 대신 현금 환불을 제시했을 뿐이다.
이에 따라 포인트를 다시 받고 싶다면 사용처에 결제 취소밖에 답이 없다. 사용처의 배려에 따라 시간이 지나도 재결제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으나 영화관의 경우 해당 영화 상영이 종료되면 영화표 재결제가 불가능해 포인트를 되찾을 방법은 없다.
사례에서 A씨의 7000포인트는 SC리워드카드 포인트 적립률인 0.2%-5%를 기준으로 최소 14만원에서 최대 350만원을 써야 받을 수 있는 수준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