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 바짝 따라잡은 KB…리딩뱅크 경쟁 '재점화''
신한 바짝 따라잡은 KB…리딩뱅크 경쟁 '재점화''
  • 이아람 기자
  • 승인 2017.07.05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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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 "코리아베스트" VS 신한, "초 리딩뱅크이자 아시아뱅크"
▲ KB가 신한을 바짝 따라잡으며 리딩뱅크를 향한 견제와 의지가 심화되고 있다. (사진출처= 각 사)

[화이트페이퍼=이아람 기자] KB국민은행이 신한은행 뒤를 바짝 뒤쫓으면서 리딩뱅크 자리를 놓고 다시 한번 경쟁의 불을 붙였다.

■ KB국민은행의 약진, 리딩뱅크 탈환 이뤄지나

지난 1월 KB금융의 주가는 신한은행을 역전했다. 이어 지난 달 29일 금융주 시가총액 24조1000억원으로 1위를 달성하면서 시 약 7년만에 금융대장주 자리를 되찾았다.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겸 국민은행장은 조회사에서 “KB의 '고토(古土)' 회복을 위한 중장거리 레이스가 이제는 반환점을 돌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상반기를 ‘KB 명예 회복의 전환점’ 이라고 평가하며 이제 명실상부한 ‘KOREA BEST(코리아 베스트)'라며 자축했다.

이 달 말에는 KB손해보험과 KB캐피탈의 100% 자회사화 절차가 마무리된다. 이를 통해 그 동안 지적돼온 그룹의 비은행 포트폴리오가 완성돼 수익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윤 회장은 하반기 동안 ‘미래 은행’으로 전환하기 위한 과제를 제시했다. 각 사업그룹마다 혁신적인 위닝 샷(Winning Shot, 승리와 직결되는 타구)을 갈고 다듬는 것은 물론 1인 가구 증가, 고령화 등 새로운 시장 패러다임에 맞는 시장 개척하는 것이다. 이어 그룹시너지 확대와 글로벌 진출 강화도 강조했다. 디지털 경영환경에 맞는 조직체계 구축, 1등 직원 양성과 함께 지속가능한 보상체계로서 '이익배분제(Profit Sharing)' 재정비에 대한 이해를 구하기도 했다.

■ 국내 넘어선 아시아뱅크 노리는 신한은행

신한은행은 하반기에도 국내 리딩뱅크 자리를 수성하자는 의지를 다지는 한편 세계 시장으로 눈을 넓히고 있다.

위성호 신한은행장은 이번 조회사를 ‘글로벌 조회’라고 이름 붙이기도 했다. 그는 조회사를 통해 "한국 금융의 방향이자 기준이 되는 초(超)격차 리딩뱅크로 나아가자"고 말했다.

KB국민은행 약진은 올해 취임한 위성호 신한은행장에게는 달갑지 않은 상황이다. 더불어 인터넷전문은행 등장, 핀테크 대두 등으로 국내 은행 경쟁이 심화되는 극한의 영업환경 속에서 신한은행은 글로벌에 초점을 맞췄다.

국내 리딩뱅크를 넘어서 아시아뱅크로 도약하겠다는 야심이다. 해외진출은 신한금융의 강점임과 동시에 KB금융의 약점이기도 하다. KB금융이 국내 리딩뱅크 탈환을 위해 국내 수익 포트폴리오를 개선하는데 집중하는 동안 신한은 해외로 발을 넓혀왔다.

위 행장은 ‘신한 베트남’ 성공스토리를 언급하며 해외 진출을 강조했다. 다수의 한국 은행이 해외 진출시 교민이나 한국계 기업을 대상으로 영업하는데 그친 반면 신한은 현지화에 집중했다. 그 결과 베트남에서는 외국계 은행 1위로 발돋움하며 현지은행으로 자리 잡았다.

위 행장은 "현재 진출한 각 지역의 실정에 맞춰 강력한 현지화(Glocalization)를 추진함으로써 자생력을 갖고 현지에 완벽히 뿌리내린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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