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2분기 사상 최대 실적 '표정관리'
보험사, 2분기 사상 최대 실적 '표정관리'
  • 이혜지 기자
  • 승인 2017.08.02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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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제도개선 덕...보험료 인하 압박 속 하반기 이익폭 줄것
▲ 손해보험사들의 지난 2분기 순이익이 호실적을 보였다. 그 이유는 적은 사고, 기저효과에 따른 손해율 개선 때문이다. (사진=픽사베이)

[화이트페이퍼=이혜지 기자] 보험사의 2분기 실적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이같은 분위기 속에서 공정거래위원회의 보험료 인하 압박 등 뒤숭숭한 이야기가 업계에서 나오고 있다.

■ 보험사, 상위 4개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상위 4개사의 순이익이 모두 전년 대비 크게 늘었다.

보험사별로 보면 한화손해보험 564억원, 현대해상 1667억원, 동부화재 2105억원, 삼성화재 276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77.1%, 40.7%, 19.6%, 29.1% 개선됐다. 이는 시장 예상치를 14.3% 상회한 실적이다.

전반적으로 자동차 손해율 개선 때문이다. 이병건 동부증권 연구원은 "지난해보다 사고가 줄거나 보험료를 인상한 점, 보험사기가 감소한 점 등에 따라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상대적으로 인상됐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작년 폭 개선폭 차이는 있지만 업계 전체적으로 좋은 이유는 작년에 제도개선을 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자동차 부문 렌트카 지급 기준, 경미사고 가이드라인 등 제도가 변화한 부분이 효과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또한 지난 1~2분기 전체적으로 계절적으로 장마가 오면 피해가 큰데 2분기엔 계절피해가 상대적으로 크지 않아서 손해율이 양호했다.

■ 손보사 보험료 인하 압박...3분기엔 불투명

다만 3분기부터는 보험료 인하 압박으로 실적이 2분기보다는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보험사 한 관계자는 "하반기엔 침수 피해가 컸고 이달(8월)부터 보험사들이 대부분 보험료를 내리기 때문에 하반기에는 이익폭이 좀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가령, 동부화재는 오는 16일부터 개인용 차량과 업무용 차량의 자동차 보험료를 각각 0.8%, 1.3%씩 내리겠다고 밝혔다. 한화손해보험도 오는 6일부터 개인용 자동차 보험료를 1.6% 내린다.

앞서 메리츠화재는 지난달부터 개인용 차량의 보험료를 0.7% 내렸으며 삼성화재와 현대해상, KB손해보험사도 보험료를 인하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지난 6월 새 정부는 자동차 보험 담합에 대한 의혹을 제기함은 물론, 보험료를 인하해 서민의 부담을 줄이고자 한다는 의지를 밝혀왔다. 이에 보험사가 정부에 긍정적으로 답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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