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카드사처럼 포인트로 고객 유혹
보험사, 카드사처럼 포인트로 고객 유혹
  • 이혜지 기자
  • 승인 2017.08.07 15: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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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 관련 용품 구매 및 서비스...해외, 포인트 활용해 마케팅 비용 절감"
▲ 일부 보험사에서도 카드사처럼 포인트 제도를 활용하면서 소비자의 구미를 끌어당기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화이트페이퍼=이혜지 기자] 최근 일부 보험사에서도 카드사처럼 포인트 제도를 활용하면서 소비자의 구미를 끌어당기고 있다.

국내에는 보험사의 포인트 제공으로 차량을 점검받거나 문화생활을 누릴 수 있다. 해외에는 마케팅 비용 절감이나 운전습관에 따른 보험료 할인에도 포인트가 활용되고 있어 참고할 만하다.

■ 보험 포인트로 차량 점검받거나 문화생활!

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일부 손보사는 카드사와 연계해 포인트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가령, 삼성화재는 OK캐쉬백과 제휴해 보험료 포인트를 결제할 수 있고, 차량 정비 할인 혜택도 누릴 수 있다. LPG 충전 시 포인트를 적립하거나 차량 점검, 정비 할인, 손세차, 자동차 용품 구매 등이 예다. 또 삼성화재 교통박물관 입장, 전국 제휴 박물관, 수목원 입장 시에도 할인 혜택이 제공된다. 삼성화재 멤버십 가입은 시럽월렛 어플을 통해 다운로드가 가능하다.

교보라이프플래닛은 ‘씨드포인트’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교보문고와 핫트랙스에서 쓰는 ‘교보북클럽 통합포인트’로 바꿔 책이나 문화생활 용도로 활용할 수 있게 했다. 이밖에 삼성화재, KB손보, 현대해상 등이 포인트 제도를 활용하고 있다.

■ 눈길 끄는 해외사례...고객, 보험사 비용 절감까지

해외에서는 포인트를 활용해 고객에 서비스하고 비용을 절감해주는 경우도 있다.

먼저 한 해외 보험사의 경우 웹사이트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개설해 설문지를 만들어 게시한다. 

고객은 설문조사를 통해 자신의 위험보장 내역과 니즈(노후 저축 시 얼마나 필요할지)를 파악할 수 있고, 문제를 풀면 포인트도 제공된다. 이는 곧 설계사나 마케팅 관련 비용을 절감하고 보험을 바라보는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다.

이에 대해 김세중 보혐연구원 연구위원은 "보험시장은 보통 푸시 마케팅으로 공급 위주의 시장이여서 보험사나 설계사가 다가가서 사라고 하지 않는 이상 고객이 잘 찾아오지 않기 때문에 포인트 제도가 고객 유인 효과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포인트를 활용해 보험료를 아낄 수도 있다. 외국의 한 보험사는 고객의 자동차에 운전보험 장치를 설치해 급가속을 하면 포인트를 마이너스하고, 잘하면 포인트를 주면서 3개월 한번 씩 정산해서 운전습관이 좋으면 보험료를 깎아준다. 주가입 대상이 2030 젊은이들인 점이 독특하다.

이에 대해 김 연구위원은 "젊은층이 보험가입할 때 자동차 보험료가 높아 위험을 기피하는 경향이 있는데 고객도 위험관리를 하고 보험사도 보험료 지급이 적어지는 좋은 예"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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