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매출 2000억' 삼다수 입찰권 시들한 까닭
'연매출 2000억' 삼다수 입찰권 시들한 까닭
  • 오예인 기자
  • 승인 2017.08.18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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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권 쪼개진 탓... 업체들 자사 브랜드 육성에 집중할 전망
▲ 제주 삼다수의 판권을 두고 업체들이 신중한 태도를 보이면서 입찰 경쟁이 시들해질 전망이다.(사진=제주도개발공사)

[화이트페이퍼=오예인 기자] 농심이 입찰을 외면하면서 국내 1위 생수 브랜드 제주삼다수의 판권 입찰 경쟁이 시들해질 전망이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재 삼다수 판권을 가진 광동제약을 제외하고, 그동안 입찰에 뛰어들었던 농심, 롯데칠성음료, 코카콜라음료, 웅진식품 등 업체들이 입찰에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농심 측은 자사 생수브랜드인 백산수 육성에만 집중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웅진식품도 자사브랜드가 있고 입찰에 메리트가 없어 참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롯데칠성음료와 코카콜라음료 역시 검토중이라는 입장이다.

삼다수는 생수 시장 40%대의 점유율로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연 매출만 2000억원에 달해 삼다수 입찰권은 실적을 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하지만 판권이 쪼개진 탓에 입찰권 인기가 시들해졌다.

삼다수를 위탁판매하고 있는 광동제약은 현재 대형마트와 기업형 수퍼마켓(SSM)을 제외한 판권만 가지고 있다. 특히 이번 입찰에서 소매 판권 사업자와 비소매‧업소용 사업자를 나눠 선정하면서 입찰 메리트가 감소했다. 

또 삼다수 브랜드 강화 방안을 내라는 입찰 조건까지 부담이 됐다. 삼다수 입찰에 참여의사를 보인 업체 대부분이 자체 생수 제품을 판매중이기 때문에 업계에서는 입찰 참여 폭이 적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지난달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는 삼다수 위탁판매 업체 공모를 시작했다. 다음달 초 우선순위협상 선정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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