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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이 책] 10년의 추적... 주진우의 이명박 추격기

기사승인 2017.09.15  16:0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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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진우의 이명박 추격기> 주진우 지음 | 푸른숲

   
 
 

[화이트페이퍼=박세리 기자] 시사인 주진우 기자가 방송인 김성주를 향해 날선 비판을 한 가운데, 이를 두고 ‘가혹한 비난이다’, ‘김성주가 기회주의자인 것은 사실이다’ 등 네티즌의 갑론을박이 뜨겁다.

‘MB 저격수’라는 별명을 가진 주 기자는 지난달 <주진우의 이명박 추격기>(푸른숲.2017)를 출간해 이미 한바탕 화제가 됐다. 같은 내용의 영화 <저수지 게임>을 시간차를 두고 세상에 내놓아 더 이목을 끌었다. 대상이 전직 대통령이어서 더 그렇다. 이번 책은 10여 년간 이명박 전 대통령을 추적한 취재기록이자 미완의 프로젝트다. 다시 말해 지금도 현재진행 중인 비자금 추적기이다.

책장을 넘기다 보면 웬만한 영화만큼 스릴이 넘친다. 희대의 사기꾼이자 주인공 MB가 등장하고 비리와 권력 남용이 난무한다. 여기에 요직에 포진해 있는 MB 측근들의 합작으로 정부기관과 금융권이 희대의 사기극에 일조한 정황들이 포착된다.

이를 뒤쫓는 주 기자의 경험담은 영화에서나 볼 법한 서스펜스를 조성한다. 어느 날은 이런 일이 있었다. “며칠 전 광화문 일식집에서 ‘주덕화’라는 이름으로 예약하시고 검사 만나셨죠.” 또 “오후에 오모테산도에서 산책 잘 하셨어요?” 등 주기자의 동선을 정확하게 아는 수화기 너머의 목소리. 상대는 주 기자를 주시하는 무리에 속한 사람들이다.

그렇다면 주 기자가 추격하는 MB는 어떤 인물인가. 생활고로 자살한 송파 세 모녀와 MB가 내는 건강보험료 건만 보더라도 잘 알 수 있다. 송파 세 모녀가 매달 낸 건강보험료는 5만 원이었다. MB가 낸 건강보험료는 한 달에 겨우 1만 3,160원이다.

내곡동 사저 비리 사건은 또 어떤가. 주 기자는 2007년 BBK 주가조작 사건 취재를 시작으로 이명박 전 대통령과 관련한 비리를 폭로하며 이명박과 이시형의 내곡동 투기 사건 관련 특검을 끌어낸 바 있다.

책에 따르면 내곡동 사저의 특종은 MB 주변 사람들이 수서와 세곡동, 내곡동 등 강남 남쪽의 그린벨트 지역을 사들인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탐문을 시작하며 밝히게 됐다. 등기부등본의 소유는 이명박의 아들 이시형과 청와대 경호실의 공동 소유였고, 국가와 개인이 함께 땅을 사고 국가는 비싸게 사주고 개인이 그 이익을 챙겨갔다. 청와대를 이용해 대통령이 사익을 추구했다 논란이 된 사건.

이밖에 자원외교로 포장한 국제적 다이아몬드 사기의 전말을 고발하고 원세훈 전 국정원장의 외교행낭과 농협이 대출해주고 토론토에서 공중으로 날려버린 210억 원의 배후를 찾는다. 큰돈을 날리고도 소송을 피하는 농협의 속내가 무엇인지 등 MB 대통령 재임 전부터 시작된 비자금을 숨겨둔 저수지를 찾아 일본, 홍콩, 싱가포르, 미국, 캐나다, 스위스, 독일, 케이맨제도 등 세계 곳곳으로 날아가 발로 뛰어 마주한 사건의 전말이 펼쳐진다. 변변한 여름휴가도 한 번 가보지 못했다는 주 기자의 끈기와 열정이 대단하다. 공적으로 자신의 삶을 내놓은 그의 마지막 문장은 이렇게 끝난다.

“이것은 시작에 불과하다. 그리고 진짜 뉴클리어 밤(BBK사건)을 터트리겠다. 싸움이 시작됐다. 지금 막.”

개인이 권력자를 향해 날린 선전포고다. 실제 주진우 기자는 지난 14일 자신의 SNS를 통해 ‘그것이 알고싶다’ 출연을 예고했다. MB 정권 판도라 상자가 이번 불씨로 열릴 것인가 귀추가 주목된다. 지난 10년 동안 직간접적으로 MB와 관련된 사건들을 톺아볼 수 있는 책이다. 추천.

박세리 기자 dadawriting@whitepaper.co.kr

<저작권자 © 화이트페이퍼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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