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뚫는 방법은 'B2B'...국내 업체, 중국 온라인·물류 시장 진출 활발
사드 뚫는 방법은 'B2B'...국내 업체, 중국 온라인·물류 시장 진출 활발
  • 오예인 기자
  • 승인 2017.09.18 12: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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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2B 플랫폼 이용한 진출 '한국상품' 무역 도와
▲ 사드 보복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업체들이 B2B 시장을 이용해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화이트페이퍼=오예인 기자] 중국의 사드 보복으로 산업 전방위로 피해가 확산되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피해가 적은 B2B(Business to Business·기업 간 거래)를 공략한 업체들의 활약이 두드러지고 있다. 

특히 성장세가 무서운 중국의 온라인 쇼핑시장은 사드여파가 적은 만큼 이를  활용한 B2B 협력을 통해 한국 상품 판매를 돕고 물류업체 역시 B2B 시장 진출을 꽤하고 있다.

■ B2B 중국 온라인 시장 뚫어라... 새로운 플랫폼 만들기도

18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8월 글로벌 이커머스 플랫폼인 '코리안몰'은 홍콩지사 설립 이후 현지 파트너사와 함께 B2B 사업 진출을 시작했다. 협업계약을 맻??중국 전자상거래 전문 업체 ‘콰징이’의 자사 B2B 전문 사이트 ‘이퉁바이’에 한국상품 전용관 운영을 맡게 된 것이다.

이퉁바이는 해외 유명상품을 중국내에 유통시키는 B2B 플랫폼으로 3,500여개 주요 쇼핑몰 고객사를 대상으로 하고 있다. 현재 미국, 독일, 네덜란드, 호주 등의 국가관이 운영되고 있다. 최근 고객사들의 한국 상품 수요가 늘어나 추가로 한국 전용관을 만들게 됐다 .

사드 보복으로 중국 진출에 어려움을 겪는 국내 기업을 돕는 플랫폼도 등장했다. 코스모스코리아의 ‘트레이드 매치’는 B2B 시스템에 무역 빅데이터를 접목시켰다.

알리바바 등 기존의 B2B 플랫폼과 달리 바이어(Buyer)들이 상품명 검색이나 HScode(상품분류코드) 검색을 통해 셀러(Seller‧판매자)의 상품을 구매하는 기능을 추가했다. 셀러가 먼저 중국 측 바이어에게 연락이 가능하게 한 것도 특징이다.

실제로 크리셀 등의 화장품 총판사를 맡고 있는 ㈜한국율려에서는 트레이드 매치를 통해 신규바이어 발굴에 성공, 이례적인 매출 신장세를 기록하기도 했다.

코스모스 코리아 김재훈 대표는 “무역 부문에서 사드 보복으로 위생허가 절차가 까다로워지고 바이어 발굴에도 어려움이 커졌다”며 “중국 내 거래가 진행되고 있는 실제 무역데이터와 최신 바이어데이터를 통해 수출 장벽에 부딫힌 기업들에게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 성장하는 중국 물류산업... B2B로 사업 확장하는 韓물류업체

중국의 온라인 시장 성장과 함께 성장한 물류시장을 노리는 국내업체들의 진출도 이어지고 있다. 특히 사드 보복이 적은 B2B 물류업체를 인수하거나 협력하는 방식이 특징이다.

CJ대한통운은 현지 업체 인수·합병(M&A) 및 합작사 설립으로 중국 B2B 물류사업에 공을 들여왔다. 지난 2013년 중량물 운송전문기업인 CJ 스마트카고를 인수하고 2015년에는 중국 최대 냉동냉장 물류기업 CJ로킨을 인수했다. 지난해는 중국 3대 종합전자회사인 TCL그룹과 물류합작법인 CJ스피덱스를 설립했다. 

롯데글로벌로지스도 윈다, ZM로지스틱스 등 현지 업체와 협력해 중국 시장 잡기에 나섰다. 윈다와는 일반 택배 중심 사업을 진행 중이며 ZM로지스틱스와는 식품 배송 사업을 하고 있다.

다른 기업들 역시 B2B 물류사업을 담당하는 업체들을 인수하면서 중국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SK는 중국 2위 물류센터 운영기업인 ESR의 지분 11.77%를 최근 인수했고, 삼성SDS는 중국 물류기업 케리 로지스틱스와 합작사 'SDS 케리'를 설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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