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오프라인 매장에 AI 기술 더한다... 쇼핑안내 로봇 속속 등장
유통업계, 오프라인 매장에 AI 기술 더한다... 쇼핑안내 로봇 속속 등장
  • 오예인 기자
  • 승인 2017.09.19 15: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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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트·백화점 안내 AI로봇... 롯백, 스마트 쇼퍼로 결제까지
▲ 최근 유통업계에서 오프라인 매장 안내와 쇼핑을 돕는 AI 로봇 도입이 한창이다. (사진=이마트)

[화이트페이퍼=오예인 기자] 유통매장에 인공지능(AI) 로봇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매장 안내부터 상품추천, 통역, 엔터테인먼트 등 쇼핑체험을 풍성하게 해주는 로봇 도입으로 오프라인 매장에 활기를 줄지 주목된다.

한 유통업계 전문가는 “미국에서는 이미 아마존과 같은 대형 온라인 유통업체에 대응하기 위해 오프라인 유통업계가 AI 기술 도입으로 소비자 경험 확대에 힘쓰고 있다”며 “한국은 아직 시범 운영단계지만 AI 쇼핑도우미 로봇은 물론 실시간 가격비교 서비스를 더하는 등 온라인과 경쟁하는 오프라인 매장이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지난 18일부터 5일 간 경기 고양시 스타필드고양의 토이킹덤 매장에서 AI 휴머노이드 쇼핑도우미 로봇 ‘띵구’를 선보인다.

띵구는 인간을 닮은 로봇인 휴머노이드 로봇이다. 사람처럼 눈, 팔, 다리가 있고 자연스럽게 손짓, 몸짓, 목소리 등을 통해 의사 전달을 하는 것이 특징이다. 고객의 말소리에 눈을 맞추고 상황에 맞는 대화도 가능하다.

이 로봇은 일본 소프트뱅크 로보틱스사가 개발한 키 58㎝인 휴머노이드 로봇 기종 '나오(Nao)'에 미국 IBM이 개발한 인공지능 플랫폼인 '왓슨(Watson)'을 탑재했다. 서비스를 위해 필요한 모든 프로그램은 이마트가 자체 개발했다.

이마트는 “사람과 자연스러운 대화가 가능한 휴머노이드 로봇이 국내 매장에 도입되는 것은 처음”이라며 “이번 공개 이후 왓슨의 머신러닝, 딥러닝 등 AI 기술을 더 개발하고 결제 간소화 서비스 등까지 확대해 다시 공개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현대백화점 역시 지난달 현대시티아울렛 동대문점에 AI 기반 통역 기술을 적용해 말하고 움직이는 로봇 쇼핑 도우미 ‘퓨처로봇’을 선보였다. 한국어 기반 음성인식 통역 소프트웨어인 ‘한컴 말랑말랑 지니톡’이 탑재돼 외국인 관광객이 영어 일본어 중국어로 물어도 대답이 가능하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한 달간 시범 운영을 하고 있어, 외국인 고객 의견 등을 반영해 10월에 성능이 개선된 퓨처로봇을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백화점도 지난 4월 서울 소공동 본점에 쇼핑도우미 로봇 ‘엘봇’을 업계 최초로 도입했다. 매장을 추천과 3차원(3D) 가상 피팅 서비스와 픽업데스크 이용 방법도 소개한다. 아울러 한국어, 영어, 일본어, 중국어가 가능한 상담원을 연결해주는 서비스도 제공한다.

롯데백화점은 '스마트 쇼퍼' 서비스를 선보이기도 했다. 스마트 쇼퍼는 고객이 카트에 물건을 담는 대신 '바코드 스캐너'가 포함된 단말기로 제품의 바코드만 찍은 뒤 결제하는 서비스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처음 스마트쇼퍼를 도입한 분당점은 매일 약 50~60건의 주문이 스마트 쇼퍼를 이용해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백화점은 오는 12월에는 IBM의 AI 기술 ‘왓슨’을 상용화해 업그레이드 된 AI 로봇을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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