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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의 지식] 조선시대에도 계약결혼 있었다... 황진이와 이사종의 '계약결혼'

기사승인 2017.10.11  15:4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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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물에서 하늘 보기> 황현산 지음 | 삼인

   
 
 

[화이트페이퍼=박세리 기자] 16세기 조선 중기에도 계약결혼이 있었다. 조선 시대 대찬 기녀 황진이와 선전관 이사종이다.

유몽인의 <어우야담>에 따르면 둘은 송도의 한 냇가에서 만나 6년간의 계약결혼을 맺는다. 먼저 3년은 이사종의 집에서 보내고 다음 3년은 황진이의 집에서 생활하며 경제적 부담도 함께 지자는 합의 동거였다. 현대에도 보편적이지 않던 계약결혼이 수 세기 전에 펼쳐진 셈이다.

계약은 약속대로 이행됐을까. 놀랍게도 그들은 6년을 기한으로 한 약속을 지켰다. 처음 3년 동안은 황진이가 생활비를 마련해 이사종을 섬기고 그 집안을 돌봤다. 다음 3년은 거꾸로 이사종이 황진이와 그 집안을 돌보며 자신이 받은 것처럼 황진이 집안을 섬긴다. 기일이 다 되자 황진이는 깔끔하게 하직하고 떠났다.

<우물에서 하늘 보기>(삼인.2017)의 저자는 황진이가 현대의 한국문학을 매혹할 수 있었던 까닭도 주체적이고 대찬 그녀의 의지에서 비롯되었다고 말한다.

박세리 기자 dadawriting@whitepaper.co.kr

<저작권자 © 화이트페이퍼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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