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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지주' 출항...경영권 분쟁 털고 순항하나

기사승인 2017.10.12  14:2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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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동빈 원톱체제 굳혀... 일본기업 꼬리표 떼기, 호텔롯데 상장 과제

▲ 롯데지주 주식회사가 공식 출범하면서 경영 투명성을 강화했다. (사진=화이트페이퍼)

[화이트페이퍼=오예인 기자] 롯데지주 주식회사가 공식출범했다. 롯데그룹의 모태회사인 롯데제과를 중심으로 롯데쇼핑, 롯데칠성음료, 롯데푸드 4개 상장 계열사 투자부문 합병된 형태다.

이번 지주사 출범으로 롯데그룹은 신동빈 회장의 원톱 체제를 굳히게 됐다. 경영 투명성을 확보하고 순환출자 고리도 대폭 축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아직 과제는 남아있다. 롯데호텔 상장 및 합병과 롯데캐미컬 등 나머지 지주사 편입도 문제다.

■ 경영권 분쟁 종식... 일본기업 꼬리표 떼기 ‘터닝 포인트’

이번 지주사 출범으로 앞서 신동빈 회장이 약속한 지배구조 개선과 투명경영이 가능해졌다. 무엇보다 형제간 경영권 분쟁으로 시끄러웠던 그룹의 터닝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12일 오성엽 롯데 경영혁신실 커뮤니케이션팀 부사장은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열린 롯데지주사 출범 기자간담회에서 "그간 경영권 관련 논란에도 롯데그룹은 흔들리지 않았고 이번 지주사 출범으로도 증명됐다"며 “신동주 회장이 지분정리를 한 만큼 앞으로의 분쟁은 다른 양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에 출범한 롯데지주의 신 회장 지분율은 13%다. 내부 계열사 지분 27.2%까지 더하면 40.2%가 된다. 반면 2년 넘게 신 회장과 경영권 분쟁을 벌여온 신동주 전 부회장의 지분율은 0.3%에 불과하다. 신격호 총괄회장의 지분율은 3.6%다. 이를 통해 신 회장의 안정적인 경영권 확보가 가능할 전망이다.

이 자리에서 황각규 사장은 "신격호 총괄회장이 2007년 일본에 롯데홀딩스를 만들었던 만큼 롯데지주 출범은 신 총괄회장도 원했던 지배구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일본 롯데홀딩스와의 지분정리도 강조했다.

앞서 롯데그룹은 형제간 경영권 분쟁 과정에서 드러났던 일본 투자 지분들로 인해 국적 논란에 휘말린 바 있다. 호텔롯데의 일본 측 지분이 99%에 달한 것이 발목을 잡았다.

이에 롯데그룹은 호텔롯데 상장을 꾀했지만 지난해 갑작스런 검찰 수사로 인해 상장 시기를 무기한 연기해야 했다. 롯데지주의 일본 롯데홀딩스 지분율은 신 회장 지분의 3분의 1 수준인 4.5%에 불과해 국적논란에서 자유롭게 됐다.

■ 남은 과제도... 호텔롯데 상장과 지주사 추가적 편입

롯데그룹은 호텔롯데 상장과 추가 분할·합병에 따른 완전한 지주사 체제 전환이라는 숙제가 남아있다.

중국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으로 인해 상장은 늦춰졌지만 롯데그룹 측은 지속적으로 상장을 검토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향후 호텔롯데가 상장하게 되면 일본 지분율을 단계적으로 낮출 수 있다.

황 대표는 이날 “작년 6월 호텔롯데의 상장실패가 사드이슈라는 변수 때문에 오히려 투자자들에게는 잘된 일이라고 생각하기도 한다”며 “상장을 먼저 해야 지주사 합병 매수 생각할 수 있고 아직 사드이슈 때문에 시간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롯데그룹은 향후 화학, 건설, 제조, 관광, 서비스 부분 등을 편입해 지주회사 규모를 확대할 방침이다. 임병연 롯데그룹 가치경영실장 부사장은 ““우량 계열사를 중심으로 공개매수, 분할합병, 지분매입 중 자금이동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을 택해 계열사를 편입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임 부회장은 “2006 롯데쇼핑 상장 비싸게 한 것 뼈아픈 반성을 했다”며 “기업가치 올라가는 기업 상장 해서 투자자들과 이익공유하겠다”고 덧붙였다. 

오예인 기자 y3in5@whitepap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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