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 26억 짜리 영화에 재무 고려없이 투자"
"기업은행, 26억 짜리 영화에 재무 고려없이 투자"
  • 김민우 기자
  • 승인 2017.10.23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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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BK기업은행이 영화 '인천상륙작전'에 대한 자세한 재무 고려 없이 투자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사진=연합뉴스)

[화이트페이퍼=김민우 기자] IBK기업은행이 26억을 투자한 영화 '인천상륙작전'에 대해 자세한 재무 고려 없이 투자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23일 국회 소속 국민의당 박선숙 의원은 금융당국 및 IBK기업은행으로부터 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라 기업은행이 인천상륙작전에 대해 "사실상 제작사에 요청한 '예산서'와 '손익분석표' 등을 받아보지 않은 채 사실상 '묻지마 투자'를 진행했다"고 주장했다.

기업은행은 지난 2015년 10월 15일에 인천상륙작전에 대한 투자 검토 진행 의견을 담은 '예비검토보고서'를 작성한 바 있다.

기업은행은 '인천상륙작전 예상 손익'이라는 1장짜리 보고서를 토대로 투자 결정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예상 손익 보고서에는 관객 수에 따라 매출액 대비 투자수익률을 계량화한 수치만 담겼을 뿐 구체적인 사업계획과 수익 산출 방식 등 기본적인 내용조차 담겨 있지 않았다.

박 의원은 "투자 심사 절차도 끝나기 전에 제작사가 투자 확정 사실을 자신 있게 공개할 수 있었던 것은 심사 절차는 지극히 형식적인 것에 불과했다 것을 여실히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기업은행은 지난 2015년 10월 29일 기준으로 영화 11편에 46억원을 투자했다. 영화 한 편당 평균 투자금액은 4억2000만원이다. '인천상륙작전'에는 26억2500만원을 투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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