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뚜기, 갓뚜기?... 참치캔·즉석밥이어 라면 값도 올리나
오뚜기, 갓뚜기?... 참치캔·즉석밥이어 라면 값도 올리나
  • 오예인 기자
  • 승인 2017.11.21 10: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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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엄 라면은 이미 두 배 가격으로 출시
▲ 오뚜기가 이달 참치캔에 이어 즉석밥 가격을 올리면서 라면 값도 인상할 것이라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사진=오뚜기)

[화이트페이퍼=오예인 기자] 오뚜기가 참치캔과 즉석밥 가격을 잇달아 올리면서 라면 값도 인상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오뚜기 측은 가격인상 계획은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21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오뚜기는 이달 초 참치캔 5종의 판매가격을 평균 5% 인상했다. 이어 이달 중순부터 즉석밥 가격도 평균 9% 올렸다. 대표 제품인 오뚜기밥은 기존 650원에서 710원으로 인상됐다.

오뚜기 측은 가격인상에 대해 원재료 가격상승 때문이라고 밝혔지만 업계 일각에서는 수익성 악화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다.

오뚜기의 올 3분기 매출액은 5632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9.3%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2.1% 감소한 443억원에 그쳤다. 영업이익률도 지난해 8%에서 7.2%로 축소됐다.

특히 면류 사업부문에서 수익성이 떨어지는 라면 값 인상 가능성이 나오고 있다.

오뚜기는 라면 판매가격을 10년째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이 때문에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갓뚜기’로 불리며 착한기업 이미지를 굳히기도 했다.

실제로 지난해 말 업계 1위 농심이 라면 값을 올린 이후 삼양식품 등이 동참했지만 오뚜기는 가격을 유지했다.

하지만 최근 오뚜기가 출시한 라면들이 프리미엄을 앞세워 2배 가량 높은 가격으로 시장에 나오면서 이미 가격인상 전초전에 들어갔다는 분석도 나온다.

오뚜기의 신제품인 ‘리얼치즈라면’, ‘굴진짬뽕’은 개당 1200원~1500원 수준으로 대표 라면인 ‘진라면’의 500원~700원 가격 보다 높은 수준이다.

이에 대해 오뚜기 측은 “앞선 가격 상승은 원재료값 상승으로 인해 인상이 불가피 했고 다른 업체들에 비해 인상폭이 낮았다”며 “라면 값 인상은 계획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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