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산업개발, '지주사 전환' 가시화...내달 이사회서 결의
현대산업개발, '지주사 전환' 가시화...내달 이사회서 결의
  • 김예솔 기자
  • 승인 2017.11.30 10:4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현대산업개발은 내달 5일 이사회에서 기업분할을 결의하는 등 지주사 체제 전환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사진=현대산업개발)

[화이트페이퍼=김예솔 기자] 현대산업개발이 지주사 체제 추진에 본격 돌입한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산업개발은 내달 5일 열릴 이사회에서 기업분할을 결의하는 등 지주사 체제 전환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산업개발은 지주사 전환을 위한 기업분할에 대해 "지배구조 개편 여부를 검토하고 있으며, 향후 구체적인 사항이 있으면 한 달 이내 재공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지주사체제 전환은 복잡한 지배구조를 단순화시키고,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 등 오너의 회사 지배력을 강화하기 위해 추진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산업개발은 정 회장을 비롯한 특수관계자 지분율이 18.56%에 불과해 지주사 전환을 통한 지배력 강화에 대한 필요성이 제기돼왔다. 나머지 지분에서 소액주주 보유 주식은 58.27%이며, 국민연금 9.98%, 템플턴자산운용 9.87%, 블랙록자산운용 5.03% 차지하고 있다.

현대산업개발이 자사주를 적극적으로 매입하고 있다. 작년 말 현대산업의 자사주 규모는 180만주로 전체 비중의 2.39%에 그쳤지만 올 초 1~4월에 200만주, 4~7월 150만주를 추가 매입해 자사주 비중을 7.03%까지 늘렸다.

상법상 자사주는 의결권이 없지만 기업을 분할해 관계사 간 주식교환을 하면 의결권이 커져 그만큼 최대주주의 기업 지배력이 높아지는 효과가 있다.

지주사체제 전환은 기존 현대산업개발을 투자회사와 사업회사로 나누고 투자회사가 지주사 역할을 맡는 방식이 될 것으로 업계는 예측한다.

이 과정에서 투자회사가 기업분할 후 자회사인 아이콘트롤스와 합병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아이콘트롤스는 정 회장이 지분 29.89%를 보유하고 있어 정 회장의 지배력이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