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행 SK건설 부회장, 연임 '휘청'..."실적부진에 비리까지"
조기행 SK건설 부회장, 연임 '휘청'..."실적부진에 비리까지"
  • 김예솔 기자
  • 승인 2017.12.05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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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그룹 주요 계열사들은 오는 7일 일제히 이사회를 열어 정기 임원인사를 의결할 예정이다. (사진=연합뉴스)

[화이트페이퍼=김예솔 기자] 금주 SK그룹이 사장단 및 임원인사가 단행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조기행 SK건설 부회장이 연임이 순탄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5일 재계에 따르면 SK그룹 주요 계열사들은 오는 7일 일제히 이사회를 열어 정기 임원인사를 의결할 예정이다. 특히, 조기행 SK건설 부회장이 연임에 성공해 장기 집권을 하게 될지 이목이 집중된다.

이번 정기인사는 작년 과감한 세대교체가 이뤄졌던 것에 비해 ‘성과주의’에 입각한 인사가 진행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전언이다.

작년 SK그룹은 임원인사에서 그룹 컨트롤타워인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을 새로 선임하고, 주요 계열사 SK㈜와 SK이노베이션, SK텔레콤 사장을 교체하는 등 대규모 인사를 단행한 바 있다.

지난 2012년부터 SK건설을 이끌어온 조 부회장은 내년 3월 임기가 끝난다. 그러나 올해 실적 부진과 최근 평택 주한미군기지 공사 비리 의혹까지 불거지면서 교체가 불가피한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올해 대형건설사들이 주택사업에서 수주고를 올려 작년보다 나은 수주실적을 낸 것에 비해 SK건설은 부진했다.

올 3분기까지 거둔 영업이익을 살펴보면 1340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7.3% 감소했다. 이는 SK건설을 제외한 시공능력평가 10위권 내 건설사가 모두 작년보다 높은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과 대비되는 성과다.

3분기까지의 누적 매출도 4조5715억원으로 작년 동기간 대비 12.65% 줄었다.

게다가 SK건설은 주한 미군기지 공사 입찰과정에서 뇌물을 건넨 의혹이 불거지면서 악재가 겹쳤다.

최근 검찰은 지난 2008년 평택 미군기지 수주과정에서 발주 업무 담당자인 미 육군 공병단 관계자에게 32억원의 뒷돈을 건넨 정황을 포착해 SK건설 본사를 압수수색했으며, 관련 혐의자로 현직 SK건설 이모 전무를 구속한 바 있다.

한편, SK그룹 인사는 올해 사상 최고 실적을 거둔 SK이노베이션과 SK하이닉스의 임원 승진이 대거 단행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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