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업계 실적은 좋았지만 CEO 자리엔 찬바람
증권업계 실적은 좋았지만 CEO 자리엔 찬바람
  • 이혜지 기자
  • 승인 2017.12.06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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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수장 줄줄이 내년초 임기 만료...연임 확실시는 '한국투자증권' 뿐
▲ 올해 초 국내 주식시장 상황은 매우 좋았지만 증권업계 수장들의 여건은 녹록치 않다. 이달부터 금융투자업계 기관과 여러 증권사 사장이 교체, 혹은 임기 만료가 다가오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화이트페이퍼=이혜지 기자] 올해 증시 호황속에 증권사 실적은 좋았지만 업계 수장들의 자리엔 찬바람이 불고 있다.

이달부터 내년 초까지 대부분 증권사 사장 임기가 만료될 예정이다. 그러나 연임 가능성이 유력시 되는 곳은 한국투자증권 뿐이다. 올 3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삼성증권은 연임가능성도 있지만 업계에서는 세대교체설이 나오고 있다. KB증권도 CEO 연임이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먼저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은 내년 2월에 임기가 만료된다. 시장에서는 10년째 수장 자리를 유지하고 있는 '장수 CEO' 유 사장이 연임할 것으로 점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한국투자증권이 올해 단독으로 금융위로부터 어음발행 인가에 성공했고 실적도 가장 좋다"고 설명했다.

한국투자증권의 올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3754억원으로 전체 증권사 중 가장 높다. 아울러 금융위가 초대형 IB 핵심업무인 발행어음 업무는 한국투자증권 한 곳만 허용하면서 유 사장의 사내 신임은 더욱 높아진 상태다.

윤용암 삼성증권 사장의 임기는 내년 3월이다. 이번 인사는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카드 등 삼성 금융계열사 인사와 함께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KB증권은 회사 합병 이후에 전병조·윤경은 공동대표 체제로 운영되고 있는 상태다. 올 12월 두 사장의 임기가 만료되지만 내년부터 단독 대표 체제로 전환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증권가에서는 연임이 어렵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KB증권의 올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1528억원으로 메리츠종금증권(2298억원), 삼성증권(2025억원)과는 차이를 보인다.

이에 대해 KB증권은 "2분기 현대저축은행 매각 및 3분기 임금피크제도입에 따른 퇴직금 충당금 260억 등의 일시적 비용 상승이 실적에 반영된 탓"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 IBK투자·키움·대신·교보·하나금융투자·하이투자·이베스트투자증권의 CEO가 줄줄이 '대기' 상태다.

한편, 올해 3분기 증권회사 55개사의 누적 당기순이익은 2조931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조8078억원)보다 62.1%(1조1234억원) 급증했다. 특히 3분기 중 자기매매이익이 8468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무려 120.5% 뛴 덕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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