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공사중 붕괴된 타워크레인, 정기점검선 합격...대책 시급
용인 공사중 붕괴된 타워크레인, 정기점검선 합격...대책 시급
  • 김예솔 기자
  • 승인 2017.12.11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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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일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고매동의 한 물류창고 공사현장에서 타워크레인이 붕괴돼 7명의 사상자가 났다. (사진=연합뉴스)

[화이트페이퍼=김예솔 기자] 용인 물류창고의 공사현장에서 붕괴된 타워크레인이 정기점검에선 합격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공사현장에서의 안전관리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11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용인 물류창고 건설현장에서 무너진 타워크레인은 지난달 16일 실시된 정기검사에 합격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타워크레인은 각 구조물 및 기계장치의 부식·균열·용접결함·볼트체결 부위 유격 유무, 안전장치 등의 정상작동 여부 검사에서 모두 합격 기준에 통과했다.

정기 검사가 적정하게 이뤄졌다면, 사고가 난 타워크레인은 기계적 결함은 없었다는 의미가 된다. 그러나 타인크레인 검사는 국토부에서 위탁한 업체에 의해 6개월마다 정기 검사를 받도록 되어있지만 허술하다는 지적이 끊임없이 나왔다.

타워크레인 노조 관계자는 "일선 크레인 기사들의 말을 종합하면, 10대 중 3대는 거래 시 이득을 보기 위해 연식을 속인 타워크레인"이라며 "노후화 정도가 심해도 페인트칠을 짙게 해 놓으면 육안으로는 구분이 어려워 연식을 속이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고 주장했다.

국토부는 정기 검사 과정에서 문제가 없었는지 점검하겠다는 입장이다.

특히, 해당 타워크레인에 쓰여 있는 제조연도가 2012년이지만 국토부가 관리하는 건설기계 등록현황 상엔 2016년으로 표기돼 이 부분에 대해 면밀히 검토할 계획이다.

경찰은 “타워크레인의 팔 역할을 하는 트롤리가 움직이면서 균형이 무너졌다”는 목격자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타워크레인 기사의 부주의가 원인일 수도 있다.

한편, 이번 사고는 지난 9일 오후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고매동의 한 물류센터 공사현장에서 타워크레인이 붕괴되면서 7명의 사상자가 나왔다.

앞서, 정부는 지난 달 16일 타워크레인 연식을 전수조사해 10년이 도래한 타워크레인은 주요 부위에 대한 정밀검사를 의무화하고, 20년 이상 된 경우 원칙적으로 사용금지하는 내용 등을 담은 종합대책을 내놨다. 그러나 현재까지 전수조사조차 완료되지 않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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