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결국 親정부 인사로 '외풍' 대응하나
KB금융, 결국 親정부 인사로 '외풍' 대응하나
  • 이혜지 기자
  • 승인 2017.12.21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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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금융이 현 정권과 가까운 인사를 고위직에 영입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사진=KB)

[화이트페이퍼=이혜지 기자] KB금융이 KB부동산신탁에 부회장직을 신설했다. 이 자리에 친 정권 성향 인사가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배구조 논란의 중심에 있는 KB금융의 돌파구로 보이지만 파장이 만만찮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은 최근 노무현 전 대통령과 같은 부산상고 출신인 김정민(66) 전 KB부동산신탁 사장을 현 KB부동산신탁 부회장으로 영입할 예정이다.

김 전 사장은 앞서 국민은행 부행장, KB부동산신탁 사장, 노조위원장을 지낸 바 있다  KB금융을 떠난 뒤 2012년 대선 당시 문재인 캠프에서 활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2004년 노무현 캠프의 비자금을 관리했다는 의혹으로 당시 특검팀에서 참고인 자격으로 조사를 받은 바 있다.

KB금융 측은 이에 대해 "부회장직 신설은 계열사인 부동산신탁에 비은행 부문 강화를 위한 자문 역할을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는 최근 금융 당국의 압박에 대한 바람막이 차원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지난달 29일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금융회사 CEO들이 장기 집권을 위해 경쟁자를 없애고 소위 '셀프 연임'을 하려 한다고 비판했다. 동시에 그 명분으로 금융 당국이 개입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아울러, 금감원은 KB금융지주에 대해 경영승계 절차 및 회장 후보자군 선정을 관장하는 상시지배구조위원회의 운영을 개선하라고 요구하는 등 5개 항목에 대해 경영유의를 통보했다.

이어 KB금융지주의 사외이사 독립성이 확보되지 않은 점을 지적하며, 사외이사 평가시 현 회장을 평가자에서 제외하고 평가 권한을 이사회나 이사회 내 위원회에 부여하는 등 평가절차를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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