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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 이런일이] 나무와 결혼하는 사람들이 있다

기사승인 2017.12.29  10:3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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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식물 이야기 사전> 찰스 스키너 지음 | 윤태준 옮김 | 김지혜 그림 | 목수책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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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페이퍼=박세리 기자] 인도에는 나무와 결혼하는 일이 드물지 않다. 대개 남편감을 찾지 못한 카스트 계급 하층민의 소녀는 사라수(沙羅樹) 또는 사라수 꽃다발과 먼저 결혼한다.

일종의 미신에서 기인하는 풍속으로 일단 나무와 결혼하고 나서 다른 남자와 두 번째로 결혼하면, 천민과 결혼하는 것에 따르는 모든 위험과 불이익을 나무가 대신해 준다는 미신이 있어서다. 남편감을 찾기가 한결 수월해지고 신부가 겪게 될 질병이나 사고도 나무가 대신 당해 준다고 생각한다.

사라수의 신성성을 보여주는 이야기도 있는데 붓다의 어머니가 아들을 낳을 때 사라수 가지를 손에 쥐고 있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또 붓다가 쿠시나가라의 숲속에서 열반에 들 때도 사라수가 사방에 2그루씩 8그루가 서 있었고, 이 때문에 사라수를 두고 사라쌍수라고 부르기도 한다. 그래서 인도는 사라수를 신성한 나무로 여긴다.

이 밖에 단지 나무의 힘과 생식력을 취하고자 나무와 결혼하는 일도 있다. 사라 ‘sala’는 산스크리트어로 ‘단단한 나무’를 의미해서다. 식물에 얽힌 신화를 전하는 <식물 이야기 사전>(목수책방.2015)에 실린 내용이다.

박세리 기자 dadawriting@whitepap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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