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층 30만, "일 안하고 그냥 쉬었다"... 작년 역대 최고 수준
청년층 30만, "일 안하고 그냥 쉬었다"... 작년 역대 최고 수준
  • 오예인 기자
  • 승인 2018.01.11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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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경제활동을 하지 않고 쉬었다고 답한 청년층 수가 역대 최고 수준에 달했다. (사진=jjffic)

[화이트페이퍼=오예인 기자] 지난해 경제활동을 하지 않고 쉬는 청년이 30만명을 돌파했다. 청년실업률이 역대 최고 수준에 달하면서 구직을 단념한 청년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11일 통계청에 따르면 2017년 비경제활동인구 중 경제활동을 하지 않은 이유가 '쉬었음'으로 분류된 청년층(15∼29세)은 30만1천명으로 2016년(27만3천명)보다 2만8천명 늘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취업자도 실업자도 아니다. 일할 수 있는 능력은 있으나 일할 의사가 없거나, 일할 능력이 없는 경우다. 비경제활동 사유는 진학준비, 육아, 가사, 교육기관 통학, 연로, 심신장애, 입대 대기, 쉬었음 등이다.

경제활동을 위한 준비 단계에 있거나 경제활동에 도움을 주는 사유도 있지만 '쉬었음'은 구직상태와는 거리가 있다.

전체 청년층에서 '쉬었음'으로 분류된 이들이 차지하는 비율도 2016년 2.9%에서 2017년 3.2%로 0.3% 포인트 높아졌다.

이처럼 청년층의 ‘쉬었음’이 늘어난 현상은 청년층의 취업이 어려워진 것과 관련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청년층의 작년 실업률은 9.9%로 2000년 측정을 시작한 이후 가장 높았다. 체감실업률을 나타내는 '고용보조지표3' 역시 청년층이 22.7%로 2016년보다 0.7% 포인트 높았다.

이병훈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는 "구직활동을 해도 안 되니 좌절감을 느끼다가 결국 일자리 구하기를 포기하고 취직 준비조차 단념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대졸자 수와 인구구조 등에 비춰볼 때 2025년까지는 청년실업이나 청년층의 취업 포기 문제가 계속 심각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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