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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의 지식] 연인 사이 자연스레 방귀 트는 비결

기사승인 2018.01.26  09: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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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도 과학은 어렵습니다만> 이정모 지음 | 바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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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페이퍼=박세리 기자] 진정한 연인 사이가 되려면 방귀를 터야 한다는 우스갯소리가 있다. 서울시립과학관 관장이자 과학자인 이정모는 <저도 과학은 어렵습니다만>(바틀비.2018)를 통해 ‘연인사이 자연스레 방귀 트는 법’을 귀띔해준다.

비결은 산행이다. 함께 높은 산에 올라가면 절로 해결된다. 높은 산에만 올라가면 기압 때문에 방귀가 잦아져서다. 저자는 단풍철 설악산 풍경을 예로 들며 생활밀착형 과학적 설명을 이어간다. 줄지어 등반하다 보면 알게 모르게 앞사람의 엉덩이에서 분사되는 방귀를 직격으로 맞게 된다는 것.

높은 산일수록 기압이 높아지는데 우리 대장(大腸)은 마치 질소로 충전된 과자 봉지가 높은 산에 가면 빵빵하게 부풀어 오르는 것처럼 부푼다. 과자 봉지의 경우 봉지 내부에 있는 질소 분자 수는 일정하지만, 외부 기압이 낮아져 바깥으로 미는 힘이 강해져 부푸는 현상이 생긴다.

대장의 사정도 마찬가지다. 대기압이 평지보다 낮아 대장에서 같은 개수의 가스 분자가 발생해도 그 부피는 훨씬 커지고 대장이 보관할 수 있는 기체의 양에는 한계가 있어 자주 방귀가 나올 수밖에 없다.

여기서 ‘산에 올라가면 기압이 줄어서 기체 부피가 늘어나지만, 온도가 내려가서 기체 부피가 줄어들어 결국 아무런 효과가 없는 게 아닐까?’라는 의문이 들 수도 있다. 우리가 배운 보일-샤를의 법칙에 따르면 기체의 부피는 온도에 비례하고 압력에 반비례하여 증가한다.

저자는 매우 간단하게 의문점을 해결한다. 우리는 기온이 아무리 떨어져도 체온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항온동물이기 때문에 높은 산에 가면 방귀가 늘어나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 이어 우리가 하루에 뀌는 방귀 양은 600~1,500mL 정도라며 작은 생수병에서 커다란 콜라 페트병만큼이라 친절한 설명도 덧붙였다.

책은 이처럼 유쾌한 생활밀착형 과학 이야기를 통해 일상과 과학의 틈을 줄인다. 

박세리 기자 dadawriting@whitepap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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