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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의 지식] 최초의 청진기? 공책 둘둘 말아 여성 가슴에...

기사승인 2018.01.30  09: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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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명과 혁신으로 읽는 하루 10분 세계사> 송성수 지음 | 생각의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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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페이퍼=박세리 기자] 의료기구 청진기가 발명되기 전 의사들은 환자를 어떻게 청진했을까. 과거 의사들은 폐와 심장, 장이나 혈관이 운동하며 생기는 소리를 듣기 위해 직접 귀를 대고 청진했다. 그러다 한 의사에 의해 청진기가 발명됐다. 최초의 청진기는 공책을 만 ‘원통’이었다.

오늘날 청진기는 1816년 프랑스의 의사 르네 라에네크가 발명했는데 여기에 얽힌 일화가 있다. 청진기라는 중간 매개체 없이 의사가 환자의 가슴에 귀를 대고 폐나 심장 소리를 들었던 시절 곤란한 상황도 빈번하게 발생했다.

가령 비만한 환자의 경우 청진이 어려웠고, 여성 환자의 경우 프라이버시를 침해할 우려도 높았다. 또한 당시 불결한 환자를 청진할 때 기생충이 의사에게 옮겨질 위험도 있었다.

그래서 생긴 ‘타진’이라는 청진 법은 환자의 신체를 두드리며 두드릴 때 나는 소리나 보이는 반응으로 병의 증세를 살피는 것이었지만, 비만의 환자의 경우 소용없었다.

그러던 어느 날 심장이 좋지 않은 뚱뚱한 젊은 여인이 라에네크를 찾아왔다. 타진은 어려웠고 여인의 가슴에 직접 귀를 갖다 대는 것도 민망한 상황이었다. 궁여지책으로 종이를 둘둘 말아 한쪽 귀에 대고 다른 쪽 끝을 환자의 가슴에 대어보았더니 놀라운 일이 일어났다. 환자의 심장소리가 또렷하게 들렸던 것.

그 후 라에네크는 공책을 단단하게 말아 원통을 만든 후 풀 먹인 종이와 실로 양 끝을 봉하고 ‘원통’이라 불렀다. 이후 ‘청진기’라는 용어를 사용했고, 3년가량 청진기를 활용해 폐, 심장, 늑막에 관련된 주요 질병을 매우 정확하게 기술하는 성과를 거뒀다. <발명과 혁신으로 읽는 하루 10분 세계사>(생각의힘.2018)에 등장하는 대목이다.

박세리 기자 dadawriting@whitepap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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