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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의 지식] 일본 자살절벽 ‘도진보’ 그리고 수호천사

기사승인 2018.02.08  15: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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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간증발> 레나 모제 지음 | 이주영 옮김 | 스테판 르멜 사진 | 책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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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페이퍼=박세리 기자] 일본에 유명한 관광지가 있다. 높은 절벽 아름다운 풍광으로 매년 90만 명의 일본인들이 몰려드는 도진보 절벽이다. 그런데 이 절벽에는 또 다른 이름이 있다. ‘자살절벽’이다.

도진보 절벽은 일본에서 자살이 가장 빈번히 일어나는 곳으로 악명이 높지만, 자살 방지 장치는 전혀 마련되어 있지 않다. 대신 이곳에는 수호천사가 산다. 선원 모자에 바람막이 재킷 차림으로 망원경을 들여다보고 있는 한 남자는 목에 하얀색 사각형 메달을 걸고 다닌다.

‘도진보의 수호천사’라는 글귀가 적힌 메달이다. 그는 은퇴한 경찰관 시게 유키오 씨다. 그는 은퇴 후 정부제도의 공백을 막고자 사비를 털어 도진보에 가게를 운영하며 절망한 사람들이 바닷속으로 몸을 던지지 않도록 설득하는 일을 한다.

그에 따르면 자살을 하려고 마음먹은 사람들의 특징은 대개 짙은 색 옷을 입고 가방과 카메라를 지니지 않은 사람이다. 그는 자살절벽에 찾아오는 절망이 드리워진 사람들에게 다가가 그저 따뜻한 한마디 말을 건넬 뿐이지만, 7년 동안 248명에 달하는 사람들의 죽음을 막을 수 있었다. <인간증발>(책세상.2017)이 소개한 내용이다.

한국도 자살공화국이라는 오명을 가지고 있다. OECD 국가 중 자살률 1위 13년째 유지 중이다. 정부 차원의 대처도 절실하지만, 자살 예방에 필요한 본질은 ‘관심’과 ‘공감’일 터다. 

박세리 기자 dadawriting@whitepap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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