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속의 지식] 키스 10초, 박테리아 8000만 개 교환 중
[책속의 지식] 키스 10초, 박테리아 8000만 개 교환 중
  • 박세리 기자
  • 승인 2018.02.05 14: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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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생물군 유전체는 내몸을 어떻게 바꾸는가> 롭 드살레, 수전 L.퍼킨스 지음 | 김소정 옮김 | 패트리시아 J.윈 그림 | 갈매나무

[화이트페이퍼=박세리 기자] 사람의 구강은 아주 다양한 미생물 서식지로 저마다 지니고 있는 미생물군유전체가 다르다. 그런데 이 미생물을 대규모로 이동시킬 수 있는 간단한 방법이 있다. 바로 ‘키스’다.

네덜란드 과학자들이 진행한 실험에 따르면 침에 들어 있는 미생물군유전체는 키스를 하면 할수록 점점 더 비슷해졌다. 특히 유산균과 비피더스균이 들어 있는 요구르트를 가지고 통제 실험을 진행한 결과 프렌치 키스 10초 만에 옮길 수 있는 미생물 개체가 무려 8000만이 넘었다. 키스를 생물학적으로 바라보면 대규모 박테리아 교환이 되는 셈이다.

<미생물군 유전체는 내 몸을 어떻게 바꾸는가>(갈매나무.2018)는 지금까지 구강 미생물군유전체를 구성하는 미생물종 가운데 박테리아종만 1200개 정도가 밝혀졌다고 전한다. 그 가운데 절반 이상이 보편적인 종이지만, 제대로 된 학명을 가지고 있는 경우는 24% 정도다. 한마디로 아직 미지의 영역이라는 이야기다.

책은 우리 몸과 주변에서 긴밀하게 함께 살아온 미생물군유전체에 대해 말한다. 미생물군유전체가 인간의 건강과 질병, 심지어 기분까지 좌우한다는 흥미로운 내용이 가득하다.

※미생물군유전체(Microbiom)는 미생물 집합체를 이르는 말로 노벨 생리의학상을 받은 미국의 유전학자 조슈아 레더버그가 2001년 미생물 집합체에 붙인 명칭이다.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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