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공불락' 중국 스마트폰 시장... 글로벌 업체들 돌파구 찾는다
'난공불락' 중국 스마트폰 시장... 글로벌 업체들 돌파구 찾는다
  • 오예인 기자
  • 승인 2018.02.08 15: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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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애플스토어 알리페이 허용... 삼성-LG, 조직개편 단행
▲ 중국 현지 업체들의 선전으로 글로벌 업체들이 중국 시장에서 고전하는 가운데 돌파구 찾기에 나선 모습이다. (사진=샤오미, 픽사베이)

[화이트페이퍼=오예인 기자] 글로벌 스마트폰 브랜드가 중국 시장에서 고전하고 있다. 자국 브랜드가 시장 점유율 90%를 넘기면서 선전하고 있기 때문이다.

콧대 높은 애플 역시 알리페이를 도입하는 등 중국시장 공략에 나섰다. 현지 시장에서 생존기로에 놓인 삼성전자와 LG전자 역시 돌파구 마련에 한창이다.

8일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7%를 나타내 분기 점유율이 처음으로 1%대로 내려앉았다. LG전자의 판매량 역시 1%대에 못 미치고 있다.

애플의 경우 화웨이, 오포, 샤오미 등 중국 업체에 밀리며 5위를 차지했지만 삼성전자는 5위권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중국 정부가 자국 기업 보호 정책으로 중국 업체의 제품 가격이 낮게 책정한데다 각종 지원과 특허 혜택을 받고 있다. 제품 성능 역시 프리미엄 수준이다.

이에 고전하고 있는 글로벌 스마트폰 업체들은 세계 최대 스마트폰 시장으로 꼽히는 중국에서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한 노력에 돌입했다.

애플은 중국의 애플스토어에서 '애플페이'가 아닌 '알리페이'를 허용하기로 했다. 중국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애플페이의 부진을 인정하고 압도적 영향력의 알리페이를 받아들인 것으로 보인다.

미국 파이낸셜 타임즈는 애플이 중국의 41개 애플스토어에서 알리페이 결제를 받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애플이 전 세계 500개 애플스토어에서 제3의 모바일 플랫폼을 허용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자사 제품, 서비스 이외의 것을 애플스토어에 들이지 않기로 유명한 애플이 비장의 카드를 꺼내든 것이다.

삼성전자는 조직개편과 지역 특화형 제품 출시로 중국을 노리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8월 중국 내 영업망 강화를 위해 기존 ‘총괄-7개 지사-30여 개 지역사무소’로 구성됐던 중국법인 조직을 ‘총괄-22개 분공사(지역본부)’로 단순화했다.

2016년에는 ‘갤럭시C’라는 중국 특화형 제품을 선보이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2월 말 공개될 예정인 갤럭시S9으로 중국 시장에 정면돌파한다는 계획이다.

LG전자는 최근 기존에 중국법인에서 담당하던 영업을 한국영업본부가 총괄하게 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아시아권 국가 중 한국영업본부가 영업을 전담하게 된 국가는 중국이 유일하다. '중국 스마트폰 TF'팀을 구성해 마케팅에 주력할 방침이다.

앞서 LG전자는 지난해 프리미엄 제품인 G6, V30를 출시하지 않으면서 중국 시장을 소홀히 한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이에 대해 LG전자 한 관계자는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고전은 맞지만 중국 시장을 포기하거나 철수를 고려한 적은 없다"며 “중국 스마트폰 TF를 통해 중국에서 요구하는 기술문제를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 사업본부와 협업하고 현지 마케팅과 유통채널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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