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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단 내 성폭력 고발한 김현 시인 ‘질문 있습니다’ 출간

기사승인 2018.02.14  11:5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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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질문 있습니다> 김현 지음 | 서랍의날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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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페이퍼=박세리 기자] Me Too 파장을 타고 2016년 ‘문단 내 성폭력’을 고발했던 김현 시인이 <질문 있습니다>(서랍의날씨.2018)를 펴냈다. 성폭력, 성 소수자, 철거민 등의 글을 모은 산문집이다.

제목과 동명의 글을 2016년 ‘21세기 문학’ 가을호에 발표한 바 있다. 문단 내 여성 혐오와 성폭력 문제를 고발한 내용이었다. 문단 내 미투 운동의 시발점은 그때였다. 책은 당시 글을 포함한 34편의 산문이 실렸다.

‘질문 있습니다’에서 밝힌 문단 내 성폭력 수위는 결코 낮지 않았다. ‘한 출간기념회에서 남자1은 “너의 오늘 목표는 저 누나들을 이 자리로 끌고 오는 거야”라며 여자 시인들을 가리켰다. 젊은 여자 후배 시인의 이름을 열거하며 “꼴리는 순으로, 따먹고 싶은 순으로 점수를 매겨보자”는 남자 3,4,5도 있었다’고 썼다.

특히 1년여 전에 쓰인 ‘자수하세요’는 논란이 되었던 최영미 시인의 시 ‘괴물’ 주인공을 떠올리게 한다.

“알 만한 사람은 다 안다. ‘영혼을 팔아 쓴다’는 유명한 원로 시인 아무개와 원로 소설가 아무개 등의 ‘그 시절’ 술자리 작태(가 제대로 지적되지 않았기) 때문에 지금 문단이 이 모양 이 꼴이 되었다는 것을.” (본문 중)

그는 이어 그 시절부터 지금까지 인식하거나 인식하지 못한 채 수많은 잘못을 저지르고 있는 원로 작가들이 지금의 사태를 인지하고 있는지 알 수 없지만, 만약 그들이 다 알면서도 그 시절은 젊었고 지금은 늙었다는 이유로 입을 꾹 다물고 있는 거라면 그때 그 자리에서 한국 문학은 망했다고 선언해야 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처럼 문단 내 성폭력뿐만 아니라 사회적 약자들을 향한 목소리를 담아냈다. 책이 미투 바람을 타고 한국사회 곳곳에 만연한 성희롱, 성폭력, 성폭행이 근절되는 단초가 되길 바란다.

박세리 기자 dadawriting@whitepap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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