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 가상화폐 거래소, 불만 쌓여...블록체인협회 분열 조짐
중소 가상화폐 거래소, 불만 쌓여...블록체인협회 분열 조짐
  • 이희수 인턴기자
  • 승인 2018.02.19 13: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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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행 가상계좌 발급과 관련해 가상화폐 거래소 간 갈등이 불거지면서 한국블록체인협회의 분열 조짐이 보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화이트페이퍼=이희수 인턴기자] 은행 가상계좌 발급과 관련해 가상화폐 거래소 간 갈등이 불거지면서 한국블록체인협회가 분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

19일 가상화폐 거래소 업계에 따르면 고팍스와 코인네스트, 코인피아 등 거래소 12곳은 한국블록체인협회에 공동으로 공문을 보내, 은행 가상계좌 발급 계획을 논의하기 위한 총회를 열어달라고 요청했다.

현재 가상계좌는 4대 거래소로 꼽히는 빗썸, 업비트, 코빗, 코인원 네 곳에만 제공되는 중이다. 나머지 거래소에 대해서는 은행들이 가상계좌 발급을 차일피일 미루면서 원화 입금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중소거래소는 법인계좌를 이용하거나 가상화폐 거래를 아예 중단한 상태다.

코인네스트는 현재 원화 입금을 막고 암호화폐 거래를 통한 입금만 받고 있으며, 고팍스는 법인계좌로 입금을 받는다.

코인피아는 원화 입금이 막힌 상태로는 정상적인 운영이 어렵다고 판단, 거래 중단을 선언했다.

앞서 협회는 회원사에 자율규제위원회의 보안 심사를 받고 회비를 납부하라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 이에 중소거래소 등은 업계의 당면한 문제인 가상계좌 발급부터 논의할 것을 촉구한 것이다.

중소거래소 관계자는 “당초 협회 가입 시 가이드라인을 준수하면 은행에서 가상계좌를 부여받을 수 있다는 식으로 이해했다”며 “지금 상황이 그렇지 않아 논의를 해보자는 것”이라고 전했다.

협회는 이와 관련해 아직까지 별다른 답변을 내놓지 않고 있다. 중소거래소의 불만이 쌓이면서 추후 협회가 분열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한 거래소 관계자는 “협회가 계속해서 거래소 입장을 대변하지 못한다면 갈라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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