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층에서 추락했다"...해운대 엘시티 공사현장 '4명 사망'
"55층에서 추락했다"...해운대 엘시티 공사현장 '4명 사망'
  • 김예솔 기자
  • 승인 2018.03.02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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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 해운대 엘시티 공사현장 55층 외벽에 설치된 안전시설물이 내부에서 일하던 근로자 3명과 함께 바닥으로 추락해 사망했다. (사진=연합뉴스)

[화이트페이퍼=김예솔 기자] 부산 해운대 엘시티 공사 사고에서 근로자 4명이 사망했다.

2일 부산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께 부산 해운대 엘시티 공사현장 55층에서 일하던 근로자 3명이 바닥으로 추락했다.

이들은 박스 형태로 가설 작업대와 안전시설물을 합친 구조물인 SWC(safety working cage)에서 건물 외벽에 유리를 설치하는 작업을 하다가 SWC가 떨어지면서 사고를 당한 것으로 소방본부는 추정하고 있다.

이번 사고로 SWC 안에 있던 근로자 3명이 숨지고, 지상에서 콘크리트 타설 관리를 하던 근로자 1명이 떨어진 구조물에 맞아 총 4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이번 엘시티 건설의 시공사인 포스코건설 측은 "SWC를 들어 올리는 중 추락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한다"며 "SWC와 건물 콘크리트 외벽을 연결하는 고정 작업 볼트가 탈락했거나 파손됐을 개연성이 있다"고 밝혔다.

공사현장에서 SWC는 너비 1.2m, 길이 40m 정도 규모로 4부분으로 나뉘어 54층부터 57층까지 3개 층에 설치돼 있었다. 이 중 한 부분이 추락하면서 사고가 난 것으로 보인다는 게 포스코 측의 설명이다.

포스코 측은 이어 "숨진 근로자들 모두 안전보호 장구는 착용하고 있었지만, SWC 자체가 추락하는 바람에 안전장비가 전혀 역할을 못 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과 소방당국은 공사현장 책임자 등을 불러 SWC를 제대로 고정했는지, 안전 작업 수칙을 제대로 지켰는지 등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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