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속의 지식] 대문호 발자크, 커피만 하루 40잔...끝내 심장질환 얻어 사망
[책속의 지식] 대문호 발자크, 커피만 하루 40잔...끝내 심장질환 얻어 사망
  • 박세리 기자
  • 승인 2018.03.15 15: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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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의 미술관> 이연식 지음 |재승출판

[화이트페이퍼=박세리 기자] <고리오 영감> <골짜기의 백합> <농민> 등을 쓴 발자크는 19세기 프랑스의 대표적인 리얼리즘 작가로 평가받는다. 70편가량의 작품 모두에 <인간희극>이라는 종합적 제목을 붙이고 등장인물만 2천 명에 달한다. 동시대 각계각층의 인물 군상을 탁월하게 그려냈다.

여러 수작을 남기고 생을 뒤로한 때는 고작 오십을 갓 넘겼을 무렵이었다. 일하면서 하루에 40잔씩 커피를 들이켠 탓이다. 이 때문에 심장질환이 생겨 젊은 나이에 세상을 등질 수밖에 없었다.

발자크의 작업 방식을 생각하면 40잔의 커피가 필요했던 이유를 짐작할 수 있다. 오스트리아의 작가 슈테판 츠바이크가 쓴 평전에 따르면 발자크의 작업은 지난하고 집요했다. 그 무렵 문인들이 그러했듯 발자크는 손으로 쓴 원고를 인쇄소에 보내고 인쇄되어 돌아온 원고를 수정했다.

그런데 문제는 갈수록 단계가 길어졌다는 점이다. 교정쇄를 수정하고 보내고 다시 돌아온 교정쇄를 수정하는 과정을 끝도 없이 계속했다. 하루 단위로 작업실과 인쇄소를 오가던 기존 원고에 매일 하루 분량의 원고를 보태어 보내니 교정쇄는 점점 더 많이 끝없이 쌓였다. 발자크는 마감을 종종 지키지 못했고 갈수록 더욱더 마감 날짜에서 멀어졌다.

오늘날 우리가 누리는 발자크의 작품은 그가 하루 40잔의 커피를 마시며 끝없이 수정하고 재구성한 덕에 탄생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창작을 향한 그의 열정이 대단하다. <불안의 미술관>(재승출판.2018)이 소개한 내용이다. 일부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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