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조화장품 들고 중동에 가는 화장품 업계
색조화장품 들고 중동에 가는 화장품 업계
  • 오예인 기자
  • 승인 2018.03.20 14: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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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 에뛰드하우스 vs LG생건 더페이스샵 맞붙어
▲ 한국 화장품 업체들이 최근 중동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사진=아모레퍼시픽, LG생건)

[화이트페이퍼=오예인 기자] 중국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영향력이 올해도 지속되자 화장품 업계가 글로벌 시장으로 발을 넓히고 있다. 무엇보다 최근 중동시장이 눈에 띈다.

올해 아모레퍼시픽그룹의 에뛰드하우스가 중동시장에 진출에 나서면서 LG생건의 브랜드숍 더페이스샵과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 에뛰드하우스는 색조화장품이 주무기인 만큼 이를 앞세울 방침이다.

20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 2월 한국 화장품 수출은 3억9200만 달러(약 4230억 원)로 전년 대비 3.1% 줄었고, 특히 중국 수출은 약 34% 감소한 780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에 뷰티업계는 글로벌 시장으로 시장 다각화를 통해 중국 리스크를 줄이겠다는 전략이다. 중국시장에서 고급 한방 화장품을 내세웠지만, 중동에서는 색조화장품을 중심으로 공략에 나선다.

아모레퍼시픽은 올해 중동 사업 첫 삽을 떴다. 아모레퍼시픽의 에뛰드하우스는 지난 17일 아시아 메이크업 브랜드 최초로 연간 8,000만명 이상이 방문하는 두바이 대표 쇼핑몰 두바이몰(Dubai Mall)에 1호점을 오픈했다.

에뛰드하우스는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중동 1호점에 이어 오는 22일 쿠웨이트 최대 쇼핑몰 에비뉴몰(The Avenues)에 중동 2호점을 오픈할 계획이다. 또 올 상반기 내 중동 최대 뷰티 시장인 사우디아라비아에 런칭을 준비하는 등 중동 사업을 확장해 나갈 예정이다.

아모레퍼시픽 측은 “에뛰드하우스는 현지 니즈에 맞는 전용 컬러를 출시했는데 현지인들의 피부에 최적화된 제품으로 만들기 위해 중동 시장의 메이크업 트렌드를 오랜 시간 연구, 수집한 결과다”고 설명했다.

앞서 중동시장에 진출한 LG생활건강의 더페이스샵도 인기를 끌고 있다. 2006년 요르단, 2007년 아랍에미리트 진출을 시작으로 현재 요르단,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오만, 아르메니아, 바레인 등 6개국에 60여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LG생건은 2016년 기준 중동 시장에서 70억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중동시장으로의 한국 화장품 수출도 크게 늘고 있다. 2008년 대(對) 중동 화장품 수출 규모는 13만5000달러(약 1억원)에 불과했지만 2016년 3582만달러(약 380억)로 8년 새 260배 이상 뛰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 관계자는 “UAE와 쿠웨이트에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익숙한 젊은 소비자를 중심으로 K-뷰티가 인기를 끌고 있다”며 “10·20대 쿠웨이트 여성 사이에서 국내 화장품 인지도가 꽤 높고 틴트 아이라이너 CC크림 등이 인기가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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