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GM 협력사, 자금난·실적저하 '이중고'... 문 닫는 공장도 생겨
한국 GM 협력사, 자금난·실적저하 '이중고'... 문 닫는 공장도 생겨
  • 오예인 기자
  • 승인 2018.03.23 12: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한국GM 사태로 인해 협력사들이 실적저하와 자금난 등 경영난에 시달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화이트페이퍼=오예인 기자] 한국 GM사태 장기화로 부품 협력업체들의 피해가 가시화되고 있다.

특히 영세한 업체들은 현금 확보가 되지 않아 사업장을 정리하는 곳도 생겨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GM에 부품을 납품하는 300여개 협력업체들이 경영난이 심화되고 있다.

한국자동차산업협동조합에 따르면 군산공장 폐쇄 결정이 내려진 지난달 기준 한국GM 1차 협력업체들의 공장 가동률은 평균 50~70% 수준에 머물고 있다. 매출액 역시 지난 2월까지 작년 동기보다 20% 이상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협력업체들은 최근 한국GM 사태가 불거진 후 자금 회수에서 위험을 느낀 은행들이 돈줄을 조이면서 자금난은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

한국GM이 끊어준 어음을 할인해서라도 현금을 확보하려는 노력도 막히고 있기 때문이다. 직원들의 월급도 융통할 수 없는 사정이다.

금융 당국은 보증 연장을 지원하겠다고 나섰지만 폐업한 군산공장이 있는 전북에서 지원을 받은 업체는 현재 14%에 불과하다.

실제로 군산에서 자동차 엔진용 플라스틱 부품을 한국GM에 납품해온 한 부품업체는 최근 폐업을 결정하고 공장을 정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피해가 가시화 되자 최근 협력사들은 ‘한국GM 부품협력업체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단체 행동에 나서고 있다.

한 협력업체 관계자는 “협력업체들 사이에서 한국GM이 채무상환을 유예 받은 실사 기간 2개월조차 버티지 못할 것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고 어려움을 호소했다.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