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행복주택 '청약 별따기'...서초선포레 경쟁률 196대1
서울 행복주택 '청약 별따기'...서초선포레 경쟁률 196대1
  • 김예솔 기자
  • 승인 2018.04.17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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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년도 행복주택 1차 입주자 총 2627가구 모집에 2만3353명이 신청해 평균 8.9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사진=연합뉴스)

[화이트페이퍼=김예솔 기자] 서울주택도시공사(SH)가 공급하는 행복주택도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17일 SH가 이날 공개한 ‘2018년 행복주택 1차 입주자모집 최종 청약경쟁률’에 따르면 행복주택 총 2627가구 모집에 2만3353명이 신청해 평균 경쟁률 8.9대1을 기록했다.

행복주택은 신혼부부와 대학생, 사회초년생의 주거 안정을 위해 주변 시세의 60~80%로 저렴하게 공급되는 공적 임대주택을 말한다. 

특히, 이번 입주자 모집에서 서초, 송파 등 강남권의 청약경쟁률이 두드러졌다.

서초구 내곡동 ‘서초선포레’는 이번 입주자 모집에서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총 14가구 공급에 2757명이 몰리면서 196.9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송파구 마천동 ‘송파 파크데일3’은 12가구 공급에 430명이 몰려 35.8대 1, 거여동 ‘거여리본타운’ 128가구 공급에는 4228명이 접수해 35.8대 1의 경쟁률을 각각 기록했다.

강동구 강일동 ‘강일 리퍼파크11’에는 47가구 공급에 1205명이 몰려 25.6대1의 경쟁률을 나타내는 등 강남권 행복주택은 전반적으로 높은 청약 성적을 거뒀다.

그 외 구로구 '천왕이펜하우스(28가구)'은 42.7대 1, '고척동 156(28가구)'은 18대 1, 동작구 '래미안 로이파크(58가구)는 21.5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업계는 서울에 대한 수요가 높은데다가 인근 시세의 절반 수준으로 입주가 가능해 경쟁이 높을 수 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서울 내 반전세가 보증금만 수 억원, 임대료가 백 만원 단위이지만 행복주택은 59㎡가 1억대에 임대료가 50만원 안팎이여서 ‘로또’라 불리여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행복주택마저도 ‘금수저 임대’로 전락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는 전체 물량의 80%를 차지하는 우선 공급의 1순위 자격요건이 해당 자치구 거주자이기 때문이다.

우선공급은 경쟁이 생기면 순위, 배점, 해당 자치구에 오래 거주한 자를 순으로 당첨자를 선정하게 되기 때문에 거주지역과 기간은 당첨의 당락을 좌우하게 된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강남3구의 경우에는 해당 자치구에 오래살수록 당첨이 더 유리해져 부유층 자녀에게 기회가 돌아갈 확률이 있다”며 “1순위 지역 범위를 넓히거나 우선공급 배정 물량을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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