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질 논란' 김형 후보...또 다시 진통겪는 대우건설
'자질 논란' 김형 후보...또 다시 진통겪는 대우건설
  • 김예솔 기자
  • 승인 2018.05.21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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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리성 검증부터 낙하산 우려까지...논란 거세져"
▲ 지난 18일 대우건설은 신임 사장 후보로 포스코건설 글로벌인프라본부장 부사장을 내정됐다. (사진=연합뉴스)

[화이트페이퍼=김예솔 기자] 최근 대우건설 신임 사장의 후보로 김형 글로벌인프라본부장 부사장이 내정됐으나, 후보 적격성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사장 선임 과정을 답습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21일 대우건설 사창추전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18일 대우건설은 신임 사장 후보로 포스코건설 글로벌인프라본부장 부사장을 추천했다.

이에 따라 이번 주 임시 이사회를 개최해 김 후보의 신임 사장을 의결하고, 이후 임시주주총회를 거쳐 신임 사장으로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김형 후보는 지난 33년간 메이저 3개 건설사를 거치면서 국내외 토목건설 분야의 경험을 두루 갖췄다. 서울대 토목공학과를 졸업한 후, 2011년까지 현대건설 토목사업본부 상무로 재직했으며, 이후 삼성물산 토목사업부장을 거쳐 포스코건설 부사장까지 역임했다.

그러나 이번 김 후보의 과거 전력을 두고 업계 안팎으로 뒷말이 나오고 있다.

김 후보가 현대건설 재직 당시, 광양항 컨테이너 발주 공사에서 공직자에게 뇌물을 건넨 사건에 연루돼 구속 수감된 바 았기 때문이다. 이는 이번 공모에서 신임 사장의 자격 요건인 '도덕성 및 윤리성이 검증되고, 대규모 부실책임 유무 등에 결격사유가 없는 자'에 위반될 소지가 크다.

이 뿐만 아니라 지난 2014년 김 후보는 지하철 9호선 시공과정에서 ‘씽크홀 사태’가 벌어지자 책임을 지고 삼성물산 부사장직에서 사임한 바 있다. 이 부분 역시 '대규모 부실책임과 관련된 결격 사유가 없는 자'라는 요건에 부합하기 어려워 보인다.

이와 더불어 그간 사추위가 추천 후보자들의 윤곽을 드러내지 않다가 김 후보를 최종 낙점한 것에 대해서도 반발이 나오고 있다. 박창민 전 사장과 같이 ‘낙하산 논란’을 되풀이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된다.

앞서, 전임 박창민 사장은 현대산업개발 출신으로 대우건설 창립 아래 첫 외부 출신이었다. 공모 당시 자격요건이었던 ‘해외수주 능력을 갖춘 자’를 충족하지 못했음에도 지난 2016년 신임 사장으로 선임됐다가 내부 직원들의 원성을 산 바 있다. 이후 최순실 사태에 연루되면서 낙하산 논란으로 지난해 8월 물러난 바 있다.

이번 후보 추천에 대해 회사 내부에서는 반대의 움직임이 거세다.

이날 대우건설 노조는 성명서를 통해 "밀실야합식 사장 선임에 대해 산업은행에 경고한다"며 "대우건설 신임 사장 선임 절차를 즉각 중단하고 전면 재검토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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