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어붙은 관광경기? 외국인 관광객 늘어도 한숨 나오는 이유
얼어붙은 관광경기? 외국인 관광객 늘어도 한숨 나오는 이유
  • 오예인 기자
  • 승인 2018.08.22 16:3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올해 상반기 외국인 관광객 수는 늘었지만 국내 관광경기는 오히려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픽사베이)
올해 상반기 외국인 관광객 수는 늘었지만 국내 관광경기는 오히려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픽사베이)

[화이트페이퍼=오예인 기자] 올해 상반기 외국인 관광객이 늘어났지만 관광업계에는 한숨이 깊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최저임금, 근로시간 단축 등으로 내부 체감 경기가 부진한 데다 실질적인 관광수익도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22일 화체육관광산업을 대상으로 한 문화체육관광 기업경기동향조사에 따르면 관광산업의 1분기 업황을 뜻하는 기업경기실사지수(BSI)가 73.7로, 전 분기 대비 9.7포인트 하락해 부진한 정도가 심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BSI는 100을 기준으로 100 이상이면 전 분기보다 '호전', 100 미만이면 '악화'로 본다. 특히 1분기 현황은 관광숙박업 및 식당업(66.2)이 전 분기보다 큰 폭으로 하락했다.

전 분기 대비 1분기 관광산업 업황이 악화한 이유로는 '내수 경기 부진'이라는 응답이 56.3%로 가장 높았다. 관광산업은 2분기 전망 악화의 이유를 묻는 문항에 '물가, 제품가격 상승'(19.2%)이라는 응답이 다른 문화체육관광산업 대비 높게 나타났다.

특히 다른 산업과 비교해 최저임금 인상으로 업황이 악화(48.8%)했다는 응답 역시 다른 산업보다 상대적으로 높았다. 근로시간 단축이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응답(40.6%) 역시 관광산업에서 다른 산업에 비해 영향력이 컸다.

실제로 관광산업은 1분기 때 매출 실적, 투자 규모, 채산성 등 대부분 지표에서 다른 문화체육관광산업보다 더 부진했다. 전 분기 대비 관광산업의 매출 실적은 10.0포인트 이상 하락한 72.1을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외국인 방문객수는 증가했지만 실질적인 수익은 떨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외래 방문객 수는 722만 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6.9% 증가했다.

중국을 제외한 국가의 방한 관광객 수는 전년 동기 대비 12.2% 증가한 505만 명으로 역대 최대 규모였다. 특히 일본인 관광객이 크게 늘었다. 상반기에 한국을 방문한 일본인 관광객은 전년 동기 대비 18.0% 증가한 131만 명이었다.

하지만 지난해 한한령과 한반도를 둘러싼 외교 갈등 등으로 방한 관광시장이 얼어붙었던 탓에 올해 상반기에는 기저효과가 큰데다 중국인 관광객의 회복세가 더뎌지면서 실질적인 관광 수익은 줄고 있다.

문체부가 6월 발표한 ‘2017 외래관광객 실태조사’에 따르면 외국인 관광객 1만3841명의 1인당 지출 경비는 2016년 1625.3달러(약 183만4000원)에서 지난해 1481.6달러(약 167만3000원)로 줄었다.

전통적으로 씀씀이가 큰 중동 관광객의 1인당 지출 경비도 2016년 2593.8달러(약 292만8000원)에서 2017년 2231.7달러(약 252만481원)로 줄어든 데다 씀씀이가 작은 일본인 관광객이 늘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