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3분기 6423억 영업손실···김범석 의장 "일시적 역풍"
쿠팡, 3분기 6423억 영업손실···김범석 의장 "일시적 역풍"
  • 김성지 기자
  • 승인 2026.11.04 09: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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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개 분기 누적 영업적자 1조8318억원
2분기 과징금·3분기 물류센터 화재 영향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화이트페이퍼=김성지 기자] 쿠팡의 모회사인 쿠팡Inc가 3분기에도 6423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매출은 늘었으나 역대 두 번째로 큰 분기 손실 규모를 기록하며 올해 3개 분기 누적 영업적자는 1조8318억 원에 달했다.

미국 뉴욕증시 상장사인 쿠팡Inc는 3일(현지시간) 올해 3분기 6423억 원(4억5000만달러)의 영업손실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적자 전환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3분기 평균 원·달러 환율인 1427.52원을 적용한 수치다.

쿠팡Inc는 작년 개인정보유출 사태 이후 올해 1분기 적자 전환한 뒤 3분기 연속 영업손실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1분기 영업손실은 3545억 원이었고, 개인정보 유출 과징금이 반영된 2분기는 8350억 원으로 역대 최대 적자를 기록했다.

3분기 영업적자는 2분기보다는 적지만 작년 연간 영업이익인 6790억 원과 비슷한 수준의 적자를 기록하며 역대 두 번째로 큰 분기 손실 규모에 해당한다.

쿠팡Inc는 지난 7월 발생한 인천 물류센터 대형 화재 관련 비용을 제외한 영업손실이 2882억 원(2억200만달러)이라고 밝혀 화재 관련 비용은 약 3540억 원(2억4800만달러)으로 추산된다.

3분기 매출 대비 원가율이 74.3%로 전년 동기(70.6%) 대비 증가했고, 판매 및 관리비(OG&A)가 전년 동기 대비 17.7% 많은 30억1100만달러를 기록하는 등 영업비용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3개 분기 누적 영업적자 규모는 1조8318억 원으로, 쿠팡Inc가 연간 흑자를 기록한 2023∼2025년 3년 합산 영업이익인 1조8987억 원에 육박한다. 회사 창립 이후 역대 최대 연간 영업적자를 냈던 2021년의 1조7088억 원을 넘어섰다.

매출은 14조2209억 원(99억6200만달러)으로 작년 3분기 12조8455억 원 대비 11% 늘었다. 3분기 당기순손실은 7151억 원(5억100만달러)으로 역시 전년 동기 대비 적자 전환하며 3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갔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프로덕트 커머스(로켓배송·로켓프레시·로켓그로스·마켓플레이스) 달러 매출은 83억7400만달러로 전년 동기(79억8000만달러) 대비 5% 성장했다. 원화 환산 매출은 11조9540억 원으로 전년 동기 11조615억 원 대비 8% 늘었다.

대만 로켓배송·파페치·쿠팡이츠 등 성장사업 부문 매출은 15억8800만달러(2조2669억 원)로 전년 동기 12억8700만달러 대비 23% 성장했다. 원화 환산 기준으로는 27% 증가했다.

김범석 쿠팡Inc 의장은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한국 와우멤버십 회원 수가 역대 최고 수준이며 기존 회원의 재가입과 신규 가입 모두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프로덕트 커머스 마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공급망 차질과 수요 회복 지연에 따른 고정비 부담, 이탈 고객 복귀를 위한 마케팅 비용 증가 등을 꼽았다.

김 의장은 이번 실적에 대해 "이들 항목 중 어느 것도 구조적인 문제는 아니다"라며 "일부는 회사가 선택한 단기 투자이고 나머지는 일시적인 역풍(temporary headwinds)"이라고 설명했다.

물량이 회복되면 공급망 운영이 정상화되고 물량 증가에 따른 비용 절감 효과와 물류시설 가동률도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장기적으로 물류 네트워크의 프로세스 개선과 자동화를 통해 고객 서비스 수준을 높이는 동시에 서비스 비용을 낮추겠다고 밝혔다. 이번 분기 포장 작업대에 인공지능(AI) 카메라를 도입해 수동 스캔을 줄이는 작업에도 착수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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