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규제 공포에 美증시 급락…나스닥 5.5%↓·S&P500 4.3%↓
AI 규제 공포에 美증시 급락…나스닥 5.5%↓·S&P500 4.3%↓
  • 고수아 기자
  • 승인 2026.11.06 10: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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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4월 관세 충격 이후 최대 낙폭…데이터센터 규제 우려
(사진=연합뉴스)
미 의회 의사당. (사진=UPI·연합뉴스)

[화이트페이퍼=고수아 기자] 미국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작년 4월 관세 충격 이후 가장 크게 급락했다. 미국의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상원과 하원을 모두 장악한 이후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규제 강화에 대한 우려가 매도세로 이어졌다.

5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1,833.06포인트(3.44%) 하락한 51,523.06에 마감했다. S&P500 지수는 334.89포인트(4.36%) 내린 7,353.73, 기술주 비중이 높은 나스닥 종합지수는 1,421.52포인트(5.52%) 급락한 24,315.00에 각각 마감했다. 

이날 나스닥과 S&P500의 낙폭은 작년 4월 상호관세 발표 이후 최대 수준으로, 나스닥 구성 종목 시가총액은 약 2조5000억 달러, S&P500은 약 2조9000억 달러 줄며 역대 최대 감소를 기록했다. 나스닥 지수는 지난달 기록한 사상 최고치보다 10% 이상 하락해 기술적 조정 국면에 진입했다.

전날 시장은 민주당의 의회 장악으로 정치적 불확실성이 줄어들고 이란 전쟁 조기 종식 기대에 국제유가가 하락하면서 상승했지만, 하루 만에 민주당이 데이터센터 밀집 지역까지 장악하면서 분위기가 급변했다. 신규 데이터센터 건설 인허가 절차가 까다로워지고 설비투자와 반도체 수요가 예상보다 빨리 둔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1,257.52포인트(12.25%) 내린 9,011.14로 마감해 2020년 코로나19 초기 이후 최대 낙폭을 보였다. 종목별로는 대형 기술주가 낙폭을 견인했다. 엔비디아가 9.3%, 브로드컴이 10.6%, AMD가 17.3% 하락했다. 매그니피센트7 시가총액도 한때 1조 달러 이상 증발했다. 중간선거에서 공화당 후보를 지원한 일론 머스크의 테슬라와 스페이스X도 각각 10.8%, 9.3% 하락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11.57포인트(69.66%) 급등한 28.18로 8개월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안전자산 선호로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4.84%로 전날보다 0.06%포인트 하락했다.

존스트레이딩의 마이클 오루크는 "정치적 변화에 따른 데이터센터 투자 둔화는 현실화할 것이며, 강세론의 핵심 근거였던 실적 추정치도 더는 유효하지 않다"고 평가했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일부 절차상의 까다로움이 배가될 수는 있겠으나, 현재 시장이 우려하는 건립 지연에 따른 기업 재무 부담 급증 시나리오가 현실화될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본다"며 "당장 투매에 동참하기보다 시장의 소음이 진정되기 전까지 관망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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