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100만원 벌지 못하는 가구도 월평균 지출은 110만원
월 100만원 벌지 못하는 가구도 월평균 지출은 110만원
  • 이혜지 기자
  • 승인 2018.05.30 16: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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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월 100만원도 벌지 못하는 가구가 한 달에 지출한 돈은 평균 110만원을 웃도는 것으로 집계됐다. (표=연합뉴스)
지난해 월 100만원도 벌지 못하는 가구가 한 달에 지출한 돈은 평균 110만원을 웃도는 것으로 집계됐다. (표=연합뉴스)

[화이트페이퍼=이혜지 기자] 지난해 월 100만원도 벌지 못하는 가구가 한 달에 지출한 돈은 평균 110만원을 웃도는 것으로 집계됐다.

30일 통계청의 '2017년 가계동향조사 지출부문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월 소득 100만원 미만 가구의 월평균 소비지출은 110만7000원으로 나타났다. 소득 100만원 미만 가구는 전체 1952만 가구의 18.2%인 355만 가구다.

문제는 월 100만원 미만 벌이 가구의 지출은 대체적으로 필수적인 곳에 사용됐다는 점이다. 월 소득 100만원 미만 가구가 가장 많이 지출한 분야는 식료품·비주류음료(23만2000원)다. 이어 주거·수도·광열(21만4000원), 보건(11만8000원), 음식·숙박(11만7000원) 순이다. 소득의 60% 이상을 먹고 자고 치료하는데 쓴 셈이다. 오락·문화(5만8000원), 교육(4만5000원), 주류·담배(1만8000원)에 사용한 돈은 소득의 10% 수준이다.

소득엔 퇴직금, 사고보상금, 경조소득 같은 비경상소득은 제외했다. 소비지출 역시 세금, 경조비, 보험료 같은 비소비지출은 포함되지 않았다.

월 소득 100만원 이상~200만원 미만, 200만원 이상~300만원 미만의 월평균 소비지출은 각각 164만7000원, 257만8000원이다. 고소득층인 월 소득 500만원 이상~600만원 미만, 600만원 이상의 월평균 소비지출은 각각 332만8000원, 441만8000원으로 조사됐다.

고소득층일수록 오락·문화, 교육, 교통 지출 비중이 컸다. 교통은 대중교통비, 자동차 구입비, 연료비 등이 포함된다.

소득 하위 20%인 1분위 가계지출(소비+비소비)은 132만8000원이다. 지난해 1분위의 연간 소득(경상+비경상)은 따로 공표되지 않아 소득 대비 지출을 비교하기 어렵다. 다만 지난해 1분위의 분기별 소득은 140만원~150만원 사이였다. 소득 상위 20%인 5분위 가계지출은 1분위보다 4배 이상 많은 603만원이다.

전체 가구 월평균 소비지출은 255만7000원으로 나타났다. 지출은 교통(14.4%), 식료품·비주류음료(14.1%), 음식·숙박(13.9%), 주거·수도·광열(11.1%) 순으로 비중이 컸다. 도시 근로자 가구의 월평균 소비지출은 290만원이다.

자녀가 있는 부부가구는 한 달에 371만6000원을 지출했다. 자녀가 없거나 따로 사는 부부가구는 230만1000원을 썼다. 한부모가구의 월평균 소비지출은 219만원이다.

가구주 연령별로 40대 가구주를 둔 가구의 월평균 소비지출이 316만8000원으로 가장 많았다. 50대(295만8000원), 30대 이하(250만3000원), 60대 이상(181만1000원)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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